ndaily

강릉∼부산 동해선 '5시간 소요'…"승용차보다 오래 걸려"
기사 작성일 : 2025-01-01 08:00:38

동해선 삼척∼영덕 구간을 달리는 열차


[촬영 성연재]

(강릉= 유형재 기자 = 새해 첫날 개통한 동해선 부산∼강릉 간 소요 시간이 5시간으로 확정돼 KTX-이음 투입을 통해 활성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원연구원 장진영 연구원은 '동해선에는 KTX가 필요하다'는 보고서 정책톡톡에서 "당초 계획과 달리 동해선에 150㎞급인 ITX-마음이 투입돼 강릉∼부산 간 소요 시간이 평균 5시간으로 확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애초 동해선이 개통하면 강릉역에서 부산(부전역)까지 3시 50여분 만에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강원연구원 보고서 정책톡톡 캡처


[강원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개통 첫 열차인 1일 오전 5시 33분 부전역을 출발한 ITX-마음은 5시간 만인 오전 10시 33분에 강릉에 도착한다.

하루 4회(편도) 운행되는 강릉∼부산 간 동해선은 최소 4시간 58분에서 최대 5시간 20분까지 소요된다.

이는 승용차 3시간 30분에 비해 오래 걸리고, 강릉에서 서울역으로 이동해 부산까지 KTX를 2번 타는 시간과 비슷한 수준이다.

장 연구원은 동해선은 최근 철도의 최대 장점인 고속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동해선이 활성화되려면 당초 사업추진 시 계획됐던 강릉∼부산 3시간 이내 통행시간 확보가 가능한 KTX-이음 투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동해선 전 구간 개통


(강릉= 류호준 기자 = 1일 오전 강원 강릉역에서 승객들이 부산(부전)으로 향하는 'ITX-마음'을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날부터 동해 중부선인 삼척∼포항 구간이 개통되면서 강릉에서 부산까지 환승 없이 열차로 달릴 수 있게 된다. 2025.1.1

장 연구원은 "현재의 ITX-마음은 기존 교통수단 대비 통행시간 절감 효과가 없으며 유발수요도 기대하기 어렵다"며 "당초 동해선 건설 시 기대했던 효과 달성을 위해서는 빠른 교통수단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 말부터 시속 250km인 KTX-이음이 투입되더라도 강릉∼부산 소요 시간이 4시간 초반대를 유지하게 된다는 전망도 있다.

KTX-이음 투입 시 3시간 이내로 줄어들 것이라는 지역의 희망적인 전망과는 매우 다른 것이다.

동해선이 단선인 데다 삼척∼강릉이 고속화가 안 돼 소요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픽] 동해선 노선도


이재윤 기자 = 국토교통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동해 중부선인 삼척∼포항 구간이 개통되면서 ITX-마음이 강릉에서 부산(부전) 간 하루 왕복 8차례 운영된다고 31일 밝혔다. 기존에는 강릉∼동해(45km), 포항∼부전(142.2km) 구간만 운영됐는데, 중간의 삼척∼포항(166.3km)이 개통되며 전 구간이 연결되는 것이다.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