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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먹고 서둘러왔어요"…새해 첫날 경기 분향소 조문 줄이어
기사 작성일 : 2025-01-01 12:00:35

(수원= 강영훈 기자 = 새해 첫날인 1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경기지역 분향소에는 시민들의 조문이 줄을 이었다.

수원시청 합동분향소에는 이날 오전 8시부터 2시간 동안 70명이 넘는 시민이 방문해 분향소 제단에 헌화하고 묵념하며 고인들을 애도했다.

아버지와 함께 조문한 회사원 김모(21)씨는 "새해가 밝았지만,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지고 슬픔이 밀려와 울적해진다"면서 "도저히 집 안에 있을 수가 없어서 떡국 한 그릇 먹고 합동분향소에 서둘러 왔다"고 말했다.


추모객 발길 이어지는 제주항공 사고 수원역 분향소


(수원= 홍기원 기자 = 3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추모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4.12.31

분향소에는 김씨처럼 가족과 함께 오거나 홀로 조문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분향소에서 안내를 맡고 있는 시청 관계자는 "이른 아침부터 시민 여러분이 한두 분씩 오셔서 고인을 위로하고 가셨다"면서 "오후에는 더 많은 분이 오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수원역 로비 인근과 의정부역 광장에 각각 설치한 합동분향소에도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분향소에 들어온 시민들은 고개를 숙인 채 눈을 감고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휴일이다 보니 혼잡한 정도는 아니지만, 역사를 오가던 시민들이 분향소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조문객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날 운영을 시작한 수원역과 의정부역 합동분향소에는 운영 첫날 각각 1천131명, 615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


수원시청 합동분향소


[촬영 김인유]

경기도 관계자는 "휴일임에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추모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희생자 중에는 경기도민도 포함돼 있어 국가 애도 기간 이후인 10일까지 합동분향소를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경기도 내에는 수원역과 의정부역 합동분향소, 14개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분향소 16곳, 그리고 화성오산교육지원청 분향소 등이 설치돼 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중 경기도민은 모두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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