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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비대위, '국정 안정' 앞세워 첫발…'쇄신·자성' 목소리도
기사 작성일 : 2025-01-02 12:00:03

한자리에 모인 국민의힘 비대위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사고 긴급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보윤·임이자 비대위원, 권성동 원내대표, 권영세 비대위원장, 김상훈(정책위의장)·최형두·김용태 비대위원. 2024.12.31

최평천 김정진 기자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2일 '국정 안정'을 강조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비대위 회의에서 "가장 시급히 해야 할 것은 국정을 안정시키는 일"이라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민생경제를 회복시키는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 국정 안정과 민생 회복을 위해 모든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비대위는 여객기 사고 수습 등 국가적 위기 극복과 국정 안정이라는 중차대한 책무를 가지고 있다"며 "정부와 협력해 국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정 협의회를 활성화하고, 더 기민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최형두 비대위원은 "불안한 우리 경제와 민생을 제자리에 돌려놓기 위해서 최상목 권한대행과 정부, 국회가 함께 협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보윤 비대위원은 경제 현안 논의를 위한 당내 비상 경제 대응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제안했다.

국민의힘은 국회 몫 헌법재판관 3명 중 2명을 임명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전날 "독단적 결정을 했다"고 비판했지만, 이날은 공개 비판을 자제하며 당정 협력을 주문했다.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했다는 이유로 대립각을 세우거나 거취를 압박하는 것은 비대위가 강조하는 국정 안정 기조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쇄신과 자성의 목소리도 잇따랐다.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전개되는 탄핵 국면에서 등 돌린 민심에 호소하려면 당이 스스로 거듭나야 한다는 인식에서다.

권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우리나라를 제대로 이끌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라고 국민들이 믿을 수 있도록 우리 당을 화합하고 쇄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올해는 푸른 뱀의 해"라며 "국민의힘도 힘겨운 탈피 과정을 거듭하는 푸른 뱀의 유연함으로 낡은 것은 뒤로 하고 새롭게 혁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형두 비대위원은 "대통령을 탄핵소추에 이르게 하고, 당원들이 뽑은 당 대표를 둘러싸고 자중지란을 거듭한 책임이 크다"며 "뼈를 깎고 살을 떼이는 각오로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개혁을 위한 헌법 개정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우리 당도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는 대대적인 구조 개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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