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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는 고인의 휴대전화…지자체 협의해 '연락처 찾기'
기사 작성일 : 2025-01-02 14:00:30

남겨진 가방들


(무안= 서대연 기자 =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 탑승객들의 가방과 캐리어가 놓여 있다. 2024.12.30

(무안= 나보배 기자 = 제주항공 참사 닷새째인 2일 희생자들의 장례가 이어지면서 지원 나온 공무원들도 바빠지고 있다.

지난 1일부터 26명의 시신이 장례식장에 안치되자 무안국제공항에서 희생자 가족을 전담하던 공무원들도 장례식장으로 이동해 지원하고 있다.

특히 유류품을 찾지 못해 고인의 지인에게 부고를 알리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휴대전화 백업 등 방안을 협의 중이다.

광주 한 자치구 공무원들은 고인의 동호회 정보까지 수소문했다.

장례 지원을 나온 공무원은 '(고인이) 주말 오전마다 운동장에 모여 축구했다'는 유족의 이야기를 듣고 지자체에 등록된 동호회 목록을 확인해 동호회장에게 연락했다.

이 공무원은 "사고 초기라서 동호회장이 희생자의 사고 소식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며 "가족분께서 (연락처 확보에 대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장례가 지연되지 않도록 장례식장과 화장 시설도 확보하고 있다.

전날 모든 사망자의 신원이 확인된 만큼 광주시와 전남도는 화장 시설이 부족하지 않도록 조율하고 있다.

특히 하루 32기를 수습할 수 있는 광주 영락공원 화장시설의 경우 관외자는 하루 5기만 화장할 수 있는데, 광주시와 전남도가 협업해 화장시설 수용 시간을 늘리기로 했다.

또 관외자 일지라도 이번 사고로 희생된 경우 지역 연고지에 상관 없이 화장하기로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아직 화장시설이 부족하지는 않지만, 희생자 가족분들이 원할 때 화장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마쳤다"면서 "희생자 가족분이 필요로 하는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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