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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 후 고속 진급' 美 전직 주방위군총감, 96세로 별세
기사 작성일 : 2025-01-02 16:00:58

허버트 R. 템플 전직 미 주방위군총감


[미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임지우 기자 = 1950년 한국 전쟁에 보병으로 참전한 뒤 장교로 고속 진급해 미국 주방위군(National Guard) 수장까지 오른 허버트 R.템플 주니어 퇴역 중장이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2일 미 국방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1986년부터 1990년까지 미 주방위군총감을 지낸 템플 전 중장은 지난 달 28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19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태어난 템플 전 중장은 1947년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육군에 입대해 3년 뒤인 1950년 한국 전쟁에 참전했다.

파병 당시 병장이었던 그는 전쟁 중 지상 전투 최일선에 참여한 보병에게 수여하는 전투보병휘장을 받았다.

1952년 미국으로 돌아온 그는 곧바로 소위로 임관하며 고속 진급했다.

2016년∼2020년에 주방위군총감을 지낸 조지프 렌젤 퇴역 장군은 과거 템플 전 중장의 '고속 진급'에 대해 "그는 군대 서류 양식에 펜만 몇 번 갖다 대고 나서 장교가 됐다"면서 "이는 주방위군 입장에서는 추후 군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매우 뛰어난 장교를 얻은 것이기 때문에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장교로 진급한 뒤 템플 전 중장은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육군에서 여러 참모직을 지냈으며 주방위군 육군 부사령관, 사령관 등을 거쳐 1986년 주방위군의 최고 수장인 주방위군총감으로 임명됐다.

4년간의 임기 동안 그는 주방위군이 55만여명 규모로 병력을 키우고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군사 작전에 참여하는 등의 성장을 관리·감독했다고 미 국방부는 설명했다.

템플 전 중장은 1990년 2월 전역해 43년간의 군 생활을 마무리했다.

지난해까지 주방위군총감을 지낸 다니엘 R.호커슨 퇴역 육군 장군은 템플 전 중장에 대해 "내가 주방위군 육군 사령관으로 있던 동안 템플 전 중장은 여러 면에서 시대를 초월하는 가치있는 통찰과 역사적인 관점을 제공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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