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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전세계 트럭테러·방화·총격 '얼룩'…사상자 속출(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1-02 18:01:01

미 뉴올리언스 차량 돌진 사건 현장


[뉴올리언스=AP ]

(샌프란시스코·서울= 김태종 특파원 임지우 기자 = 새해 첫날 전 세계 곳곳이 테러와 총기난사, 방화 등으로 얼룩지며 사상자가 속출했다.

미국에서는 현지시간 1일 오전 3시 15분께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번화가인 프렌치 쿼터(French Quarter)의 버번 스트리트(Bourbon Street)에 신년 맞이를 위해 모인 인파 속으로 갑자기 픽업트럭 한 대가 돌진했다.

이 사건으로 15명이 숨지고 30명 넘게 다쳤다. 범인은 텍사스 출신의 42세 미 퇴역 군인으로, 경찰과 총격전 끝에 사망했다.

범인의 차량에서는 폭발물과 함께 ISIS(이슬람국가·IS를 미국이 가리키는 명칭) 깃발이 발견됐다.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당국은 이 사건이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테러 조직 연계 등 공범 여부를 수사 중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이날 오전 8시 40분께 테슬라의 사이버 트럭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화재가 난 장소는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입구 발레 주차구역이었으며, 구체적인 화재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 목격자는 갑자기 호텔 입구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가족이 운영하는 트럼프재단(Trump Organization)과 미국 사업가 필 러핀이 소유하고 있다.

이날 0시 무렵에는 하와이 호놀룰루 한 주택가에서 폭죽으로 추정되는 인화성 물질이 폭발하면서 최소 3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치기도 했다.

미 뉴욕 시내에서 총기 난사도 벌어졌다.

미 일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 20분께 뉴욕시 퀸스의 한 나이트클럽 인근에서 한 남성이 자리를 떠나던 군중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최소 11명이 다쳤다.

주로 10대인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모두 위독한 상태는 아니라고 뉴욕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을 추적 중이다.


프랑스에서 새해 첫날 불에 탄 차량


[스트라스부르크=AFP ]

프랑스에서는 신년 맞이 행사 중 전국에서 방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차량 1천 대가 불에 타 폭동을 방불케 했다.

당국은 차량에 불을 지른 혐의로 420명을 체포해 310명을 구금했다.

브루노 리테로 내무부 장관은 "이런 폭력은 비겁하고 폭력적인 사람들이 초래한 잔혹함의 산물"이라며 "이들은 개인 주차장에서 차량을 보호할 여유가 없는 프랑스인들의 재산을 공격한다"고 비판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순찰 중인 경찰관을 노린 차량 돌진 사건이 발생했다.

미 CBS 뉴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뉴질랜드 넬슨시의 한 주차장에서 차량 한 대가 순찰 중이던 경찰관 두 명을 향해 빠른 속도로 돌진했다.

차에 치인 두 경찰관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한 명은 끝내 숨졌다.

경찰은 차를 몬 용의자 32세 남성을 사건 직후 인근에서 체포했으며 살인, 살인미수 혐의 등을 적용해 조사 중이다.

덴마크에서는 새해 폭죽 사고로 20대 남성이 사망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폭죽이 이 남성의 머리에서 폭발하면서 발생했다. 덴마크에서는 새해 불꽃놀이 행사로 전국에서 20여명이 다쳤다.

동유럽 몬테네그로에서는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북서쪽으로 약 30km 떨어진 체티녜의 한 마을에 위치한 바 등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아코 마르티노비치라는 이름의 45세 용의자는 바에서 다툼이 벌어지자 집에서 총을 가져와 난사했으며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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