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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공화당 내 反트럼프' 체니 전 의원에 훈장
기사 작성일 : 2025-01-03 07:00:56

대통령 시민 메달 받는 톰슨 의원 및 체니 전 의원


[A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 강병철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내 대표적 반(反)트럼프 인사인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시민 메달'을 받는다.

백악관은 체니 전 의원을 비롯해 20명의 수훈자를 2일(현지시간) 밝혔다.

여기에는 미국 하원의 1·6 의사당 폭동 특위 위원장을 지낸 베니 톰슨 하원의원(민주당·미시시피)도 포함된다.

민주당 주도로 하원에 설치된 1·6 특위는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의회의 선거 결과 인증을 막기 위해 의사당이 난입하면서 발생한 폭력 사태를 조사했다.

특위는 최종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합법적인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음모에 범죄적으로 관여했으며, 자신의 지지자들이 의사당을 공격하려 하는 것을 막지 않았다고 밝혔다.

체니 당시 특위 부위원장은 2022년 7월 청문회를 마무리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 지지자들의 애국심을 이용해 국가에 대한 그들의 사랑을 의사당과 우리 헌법을 공격하는 무기로 바꿨다"고 비판한 바 있다.

공화당 네오콘(신보수주의)의 상징인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체니 전 의원은 애덤 킨징어 당시 하원의원(뉴욕)과 함께 공화당의 불참 방침에도 특위 활동에 참여했다. 이후 킨징어 의원은 정계를 은퇴했으며 체니 전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낙선했다.

체니 전 의원은 이후 지난해 11·5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고 공동 유세를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체니 전 의원을 향해 대선 선거 운동 때 "그녀를 9개의 총열(barrel)이 그녀를 겨냥하는 곳에 세워보자"고 말하는 등 고강도 위협 발언을 했다. 그는 대선 당선 후인 지난달에도 체니 전 의원에 대해 "감옥에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통령 시민 메달'은 '자유의 메달'에 이어 미국 대통령이 수여하는 두 번째로 높은 훈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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