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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활사업단 '불량 부두' 유통 논란…익산시 "악의적 제보"
기사 작성일 : 2025-01-03 11:01:12

익산시 신청사


[익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익산= 임채두 기자 = 전북 익산시의 한 자활사업단 공동작업장에서 '불량 두부'를 생산, 유통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익산시는 이를 '악성 내부 고발'로 보고 변호사 조언을 받아 수사 의뢰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3일 익산시 등에 따르면 공동작업장에서 물의를 일으켜 퇴출당한 근로자 A씨는 자신이 근무한 당시 작업장에서 촬영한 불량 두부의 실태를 최근 언론사 등에 제공했다.

그가 제공한 사진과 동영상 속 두부에는 하루살이, 철수세미 조각 등 이물질이 섞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두부를 시중에 유통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이 공동작업장은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는 자활사업단 소속으로, 정부와 익산시 예산 25억원을 들여 생산 시설을 조성했다.

그러나 실상을 파악한 익산시는 경찰에 A씨를 수사 의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인증을 받은 이 공동작업장은 고온 살균, 급속 냉장, 금속 검출 등 공정에 따라 두부를 생산하고 있으며 공정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게 익산시 입장이다.

작업 일지를 보면 두부에 이물질이 섞여 나온 적도 있지만 당시 문제가 된 두부를 전량 폐기해 유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울러 폭언 등의 사유로 공동작업장에서 퇴출당한 A씨가 악의적으로 이러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판단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공동작업장에서는 엄선한 국산 콩으로만 두부를 만들고 위생 관리도 까다롭다"며 "문제가 된 두부가 유통됐다는 주장은 말도 안 되고 소비자 불만도 제기된 적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는 차원에서 모범적으로 운영되던 공동사업장이 이런 오명을 썼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동료 작업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A씨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고 보고 경찰 수사 의뢰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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