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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남자 100m 2위' 컬리, 경찰과 몸싸움하다 체포
기사 작성일 : 2025-01-04 19:00:44

미국 스프린터 프레드 컬리


[AP= 자료사진]

하남직 기자 = 올림픽 육상 100m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한 개씩 딴 프레드 컬리(29·미국)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여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AP통신, CBS 등 미국 언론은 4일(한국시간) "컬리가 마이애미 비치 경찰과 몸싸움하다가 테이저건으로 제압당해 체포됐다"고 전했다.

컬리는 현지시간으로 2일 오후 늦게 마이애미 해변 상업지구에 세워둔 자신의 차 앞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마이애미 비치 경찰은 7분짜리 보디캠 영상을 공개했다.

컬리는 경찰과 말다툼하다가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 4명이 컬리를 둘러쌓고, 실랑이 끝에 경찰이 테이저건을 쐈다.

컬리는 경찰 폭행, 치안 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됐고, '법정 자진 출두'를 약속한 뒤 현지시간 3일 오전에 풀려났다.

경찰은 "컬리는 상황을 진정시키려는 경찰을 공격적으로 대했다"고 밝혔다.

컬리의 변호사는 "경찰이 컬리를 위협했다"고 항변하면서 "경찰이 보디캠을 공개하며 컬리에게 또 다른 피해를 줬다. 수백만 명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존중받지 못하다는 걸 또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컬리가 마이애미 비치 경찰과 몸싸움을 벌인 직후에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경찰은 컬리를 '가정 폭력 혐의'로 기소했다.

USA투데이는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컬리는 10년 동안 알고 지내고 3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한 여성을 지난 5월에 폭행하고, 여성의 휴대 전화를 가져간 혐의를 받고 있다.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경찰은 사건 당시에는 컬리를 체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컬리의 변호사는 "2일 밤에 컬리가 경찰의 부적절한 체포로 주목받자, 허위 고발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가정 폭력을 벌였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컬리는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 남자 100m 2위, 2024 파리 올림픽 같은 종목에서 3위에 오른 육상 스타다.

육상 스타가 경찰과 몸싸움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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