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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풀코보 공항이 4일(현지시간)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했다고 러시아 연방항공교통청이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연방항공청은 이날 오전 7시 45분부터 풀코보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을 중단했다가 오전 10시 15분 해제했다.

연방항공청은 일시 운영 중단을 발표하면서 "민간 항공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승무원과 관제사, 공항 서비스 직원들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텔레그램 뉴스 채널 샷은 목격자들을 인용해 풀코보 공항이 이보다 앞서 약 1시간 운영을 중단했다면서 24시간 동안 두 차례 운영을 중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연방항공청은 안전 보장 조치가 요구된 이유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 공항들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 위험이 발생했을 때 운영을 중단하는 일이 빈번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속한 러시아 레닌그라드주의 알렉산드르 드로즈덴코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군 방공망이 핀란드만 루가에서 드론 2대를 격추했으며, 이로 인한 물적·인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두 번째로 격추된 드론은 상트페테르부르크 남서쪽 프스코프주를 통과해 움직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밤새 16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으며 이 가운데 1대는 프스코프주, 1대는 레닌그라드주 상공에서 격추됐다고 발표했다. 10대는 브랸스크주, 3대는 스몰렌스크주, 1대는 벨고로드주에서 격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