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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민주당·공수처 규탄' 장외집회 검토…"당원들끼리 따로"
기사 작성일 : 2025-01-04 20:00:01

비상의총 참석하는 권영세 비대위원장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1.4

최평천 김정진 기자 =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규탄하는 장외집회 개최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4일 와 통화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시간을 두고 장외집회 개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나 광화문 광장 등에서 집회 중인 보수단체들과 연대하는 형태가 아닌, 소속 의원들과 당원들이 따로 모여 집회를 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선 국회 탄핵소추단이 윤 대통령 탄핵소추 사유에서 내란죄를 사실상 철회한 것과,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것을 비판하면서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현 사태를 걱정하는 당원들이 많으니 당원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이야기가 의원총회에서 많이 나왔다"며 "민주당이 탄핵 사유에서 내란죄를 빼는 사기를 저질렀으니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거나 다양한 스피커로 여론전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또 다른 의원은 "(내 지역구에서) 비상계엄 이후 많은 당원이 빠져나갔지만, 최근 수백명이 돌아왔다"며 "이것이 민심이고, 민심을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이날 의총에서는 장외집회가 일반 국민에게는 '윤 대통령 지키기'로 비칠 수 있다며 집회 개최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일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장외집회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총 후 입장문을 통해 "공수처가 부당한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포기해야만 폭력충돌과 사회적 갈등 증폭에 대한 우려 해소할 수 있다"며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는 영장 집행과 수사를 중단하고, 경찰에 수사를 이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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