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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병참기지 쿠라호베 장악…도네츠크 해방에 속도"
기사 작성일 : 2025-01-06 19:00:57

지난해 10월 러시아군 쿠라호베 작전 모습


[타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의 요충지 쿠라호베(러시아명 쿠라호보)를 장악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군이 돈바스(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통칭) 남서부의 최대 정착지인 쿠라호베 마을을 완전히 해방했다고 주장했다.

쿠라호베는 도네츠크주의 주도인 도네츠크에서 약 46㎞,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병참기지인 포크로우스크에서 남쪽으로 약 30㎞ 거리에 있는 요충지다. 발전소와 산업시설이 있는 마을로,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하기 전 인구는 약 2만2천명이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에 우크라이나군의 중요한 병참 기지를 장악함으로써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후방 지원과 도네츠크 방향 물류 지원이 상당히 복잡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우크라이나군의 도네츠크 민간인 포격이 저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네츠크 해방이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북부에 저수지가 위치한 쿠라호베를 지난 10년간 사격진지와 지하 소통망이 구축된 강력한 요새로 만들어 러시아군의 기동성을 제한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군은 최근 수 개월간 이 마을을 포위하며 장악에 공을 들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두 달간 쿠라호베 인근 전투로 우크라이나군은 하루 평균 150∼180명이 사상하는 병력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병력의 80%(1만2천명 이상), 전차 40대와 여러 장갑차 등 약 3천대의 군사장비를 잃었다고 덧붙였다.

AFP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쿠라호베 지역에서 공격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국방부의 쿠라호베 장악 발표에 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참모부는 "쿠라호베 지역에서 27건의 공격을 격퇴했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에서 반격을 시작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이틀째 쿠르스크에서 공격을 벌이면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집권을 앞두고 가능한 한 많은 영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하면 우크라이나 분쟁을 신속히 종결하겠다고 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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