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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간 말기암 환자 치료한 의사, 수필집 '죽음 공부' 출간
기사 작성일 : 2025-01-07 12:00:36

수필집 '죽음 공부' 펴낸 가천대 길병원 박광우 신경외과 교수


[가천대 길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 손현규 기자 = 20년 넘게 말기 암 환자를 치료한 신경외과 의사가 편안한 죽음(웰다잉·well-dying)에 관한 경험적 철학을 책으로 펴냈다.

7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최근 박광우 신경외과 교수는 '죽음 공부'라는 제목의 수필집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2003년부터 22년 동안 말기 암과 파킨슨병을 치료한 그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환자들을 관찰하며 느낀 생각과 철학이 담겼다.

한양대 의대를 졸업한 박 교수는 국내 최초로 신경외과와 방사선종양학과 모두 전문의를 획득한 의사다.

책은 1부 '오직 죽은 이만이 죽음을 안다', 2부 '살아 있는 날의 죽음 준비', 3부 '죽음을 똑바로 바라볼수록 삶은 더 선명해진다' 등으로 구성됐다.

박 교수는 말기 암이나 파킨슨병 환자와 그 가족들을 옆에서 보며 겪은 다양한 사연을 담담하게 기록했다.

그는 편안한 죽음을 생각할 환자들을 위해 의사로서 어떤 역할을 할지도 고민했다.

또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암이나 파킨슨병에 관한 정보도 이해하기 쉽게 책에 설명했다.

박 교수는 "더 의미 깊은 오늘을 위해 죽음을 더 많이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이유를 말하고 싶었다"며 "독자들이 죽음에 관한 막연한 공포와 무지에서 벗어나 현재 삶에 집중해 더 풍요롭게 살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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