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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특급호텔 건립 추진에 청신호…"체류형 도시로 거듭난다"
기사 작성일 : 2025-01-08 09:01:11

포항시 항구동 특급호텔 공모 지역(빨간색 점선 안)


[포항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시가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 건립에 맞춰 추진해 온 특급호텔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관광과 사업이 어우러지는 체류형 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8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주변에 연이어 특급호텔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특급호텔은 공식 명칭은 아니지만 4∼5성급 호텔을 관행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우선 시는 지난 달 환여동 일대 환호공원에 추진 중인 특급호텔 민간 공모를 마감한 뒤 단독으로 신청한 호텔 운영업체의 제안서를 평가하고 있다.

시는 4∼5성급으로 200실 이상 갖춰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제안서가 적절하다고 판단하면 추후 행정절차를 밟아 호텔 건립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시는 이곳에서 영일대해수욕장을 사이에 두고 약 2㎞ 떨어진 항구동 공영주차장 부지에도 특급호텔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다음 달 19일까지 민간 제안 공모를 거쳐 공영주차장 250면과 숙박시설 200실 이상을 갖춘 4성급 이상 특급호텔을 유치할 예정이다.

현재 일부 업체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2곳의 특급호텔이 건립되면 관광객과 사업가 등이 머무는 도시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포항에는 특급호텔보다 격이 낮은 3성급 호텔밖에 없다.

특히 2곳의 특급호텔 사이에는 지난해 7월 착공한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26년 말 준공 예정인 전시컨벤션센터는 7천183㎡ 규모에 2천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홀, 11개 중·소 회의실, 상업·업무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시는 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이 조성되면 시너지효과가 발생해 이차전지·바이오·수소 등 미래 신산업과 관련한 국제회의나 학술·전시 행사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정부로부터 다양한 지원이나 규제 완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받는 방안도 추진한다.

시는 그동안 특급호텔 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써왔으나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환호공원의 경우 조성원가에 부지를 분양하고, 항구동 주차장 부지의 경우 복합개발로 수익성을 더할 수 있게끔 혜택을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부여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포항의 관광·사업 여건이 개선된 점도 호텔 업체가 관심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라며 "호텔 유치와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이 체류형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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