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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연패 사슬 끊은 GS칼텍스, 8연승 정관장도 넘을까
기사 작성일 : 2025-01-09 17:00:45

흥국생명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는 GS칼텍스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동칠 기자 =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지긋지긋한 14연패에서 탈출한 여세를 몰아 파죽의 8연승을 달리는 정관장과 정면 격돌한다.

GS칼텍스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025 V리그 홈경기에서 정관장과 맞대결을 벌인다.

3라운드까지 팀 창단 사상 최다인 14연패 부진에 빠졌던 GS칼텍스는 7일 흥국생명과 4라운드 첫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둬 67일 만에 시즌 2승(17패)을 올렸다.

'배구 여제' 김연경을 앞세워 이번 시즌 개막 후 14연승을 달렸던 선두 흥국생명을 잡아 승리의 의미는 더욱 남달랐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승리 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한 뒤 경기장을 벗어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승리 확정 후 기뻐하는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중앙 왼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작년 12월에 개봉한 배구 영화 '1승'에서 이기는 법을 모르는 핑크스톰 선수들의 1승 사냥을 향한 고난의 행군을 현실에서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영택 감독은 작년 12월 28일 흥국생명전이 끝난 후 시작된 올스타 휴식기를 이용해 강도 높은 훈련으로 선수들의 체력과 정신력을 끌어올렸다.

14연패 탈출 때 51득점의 불꽃 공격력을 뽐냈던 외국인 '거포'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승리 후 인터뷰에서 "미친 듯이 훈련했다. 너무 힘들어 집에 와서 딸 시아나와 대화도 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승리로 그동안의 강훈련을 보상받았다"고 털어놓았을 정도였다.


공격하는 GS칼텍스의 실바(맨 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영택 감독은 또 선수 시절 최고의 세터로 활약했던 최태웅 SBS스포츠 해설위원을 단기 인스트럭터로 청평 클럽하우스로 초청, 세터 김지원을 조련하도록 해 효과를 봤다.

이와 함께 아시아 쿼터 교체 선수로 V리그 데뷔전을 치른 베트남 국가대표 출신의 미들 블로커 투이 트란(등록명 뚜이)도 5세트에 인상적인 활약으로 승리에 숨은 공신이 됐다.

하지만 GS칼텍스가 10일 맞붙는 정관장은 여자부 최고 상승세의 팀이다.


정관장의 쌍포 부키리치와 메가(뒤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관장은 IBK기업은행과 두 차례 격돌한 작년 11월 30일 3-0 승리부터 12월 31일 3-0 승리까지 한 번도 지지 않고 8연승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8연승은 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으로 GS칼텍스마저 잡으면 구단 역사를 새롭게 쓴다.

정관장은 올 시즌 GS칼텍스와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특히 여자부 득점 부문 4위(404점)와 5위(397점)에 각각 랭크된 외국인 '쌍포'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는 막강 화력을 자랑한다.

정관장은 또 팀 공격종합(성공률 41.11%)과 서브 부문(세트당 서브 1.472개)에서 각각 1위에 올라 있고, 팀 블로킹 부문에서는 3위(세트당 2.431개)에 랭크돼 있다.

올 시즌 첫 연승을 노리는 GS칼텍스로서는 상대하기가 쉽지 않은 상대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우리 선수들이 V리그를 대표하는 김연경을 앞세운 흥국생명을 상대로 14연패를 끊었다는 것에 고무돼 있다"면서도 "정관장은 공격과 수비 모두 탄탄하고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준비를 잘해 맞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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