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고용 이어 물가 지표도 미국 금리동결 뒷받침할 듯
기사 작성일 : 2025-01-12 11:00:56

황정우 기자 = 지난해 12월 미국 고용 지표에 이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된 작년 1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5만6천명 증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5만5천명)와 지난해 2∼3분기 월평균 증가 폭(약 15만명) 수준을 크게 상회했다.

12월 실업률도 4.1%로 전문가 예상치(4.2%)와 전월(4.2%)보다 낮았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강한 모습을 지속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을 강화했다.

여기에 오는 15일 발표될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가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12일 내다봤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경제학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작년 12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근원 CPI는 11월까지 3개월 연속 0.3% 상승을 이어갔다.

이 경우 지난해 연간 근원 CPI는 3.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전 3개월 수치와 같다.

블룸버그는 "연간 수치는 노동 시장과 수요에 별다른 고통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완화를 향한 진전이 정체됐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는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급등했다.

미국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조사 결과, 고가의 상품을 지금 구매하는 것이 향후 가격 인상을 회피할 수 있게 해주는지 묻는 말에 22%가 동의했다. 이 같은 비율은 199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모건스탠리 등 일부 대형 은행의 이코노미스트들이 12월 고용 지표 발표 이후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예측을 낮췄다고 전했다.

이들은 "최근 공개된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여러 위원이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과정이 일시적으로 중단됐거나 중단될 위험이 있다고 보고 있고, 12월 CPI 지표는 실제로 중단됐다는 견해를 뒷받침할 가능성이 높으며, 앞으로 통화정책 결정에 신중한 접근을 취해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블룸버그는 요약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미국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가계의 순자산 증가, 자동차에 대한 억눌린 지출, 인플레이션을 웃도는 임금 상승을 지목했다.

오는 16일 발표될 12월 소매 판매 수치는 연말연시 활발한 지출을 확인할 것으로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미국의 한 슈퍼마켓


[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