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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파병 북한군, 고도로 숙련된 보병…우크라 드론 다수 격추"
기사 작성일 : 2025-01-14 12:01:04

김일성 광장에 모인 북한군들


[A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혜림 기자 =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보병으로서 고도로 숙달된 전투 능력을 지녔다는 우크라이나군의 증언이 나왔다.

이는 북한군이 초기에 막대한 전력 손실을 입었지만 점차 현지에 빠르게 적응하며 민첩한 모습을 보인다는 외신의 최근 분석과 일맥상통하는 평가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 야로슬라프 체푸르니 중령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군은 "젊고 의욕이 넘치고 육체적으로 건강하며 용감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군은 소형 무기 사용에 능하고 잘 훈련돼 있다며 "좋은 보병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 제80공수여단 소속 군인 유리 본다르도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북한 군인들은 신체 훈련이 잘 돼 있으며 안정적인 사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소형 무기를 다루는 북한군의 능력이 최상위 수준이라며 이들이 놀랍도록 많은 수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다고 말했다.

본다르는 "한 명이 달려가 주의를 끄는 사이 매복해있던 다른 한 명이 조준사격으로 드론을 격추한다고 상상해보라"며 북한군의 전투 방식을 묘사하면서 적에 대한 과소평가는 늘 패배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다르는 "한 사령관은 북한 군인들에 비하면 2022년 바그너그룹 용병들은 어린아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바그너그룹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투입된 러시아의 민간 용병이다. 이 그룹 수장인 프리고진이 2023년 '반란 사태' 뒤 의문사하면서 용병들은 와해했다.

본다르는 북한군이 생포 위기에 처하면 '같은 방식'으로 자결한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북한 군인들은 머리 근처에 수류탄을 가져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며 전장에 남은 사람들에는 인화성 액체가 뿌려지고 불태워진다고 했다.

북한군은 우크라이나 전쟁 투입 초기에는 현지의 낯선 지형과 전투 방식 속에서 '총알받이'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러시아 부대와 함께 작전을 수행하면서 빠르게 실전 경험을 쌓으면서 현지 전투에 적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투에서 북한군을 목격했다는 한 우크라이나 군인도 지난 11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들이 체계적이고 잘 훈련돼있었으며 러시아군보다 더 전문적이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군의 교전 참여 지역이 러시아 쿠르스크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지금까지 발생한 북한군 사상자가 3천명 이상일 것이라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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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ttps://youtu.be/Ad6SiK64Bh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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