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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집권 유력' 방글라 野총재, 부패사건 재판 또 무죄 확정
기사 작성일 : 2025-01-16 15:00:58

칼레다 지아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 총재(가운데)


[AP통신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 유창엽 특파원 = 차기 총선에서 승리가 유력시되는 방글라데시 제1야당 총재가 징역형 선고를 받은 과거 부패사건에서 또 무죄를 확정받았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방글라데시 대법원은 2018년 부패 혐의로 기소된 칼레다 지아(79)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 총재 등에게 내려진 고법의 징역형 선고를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지아 총재와 아들 등은 2008년 한 고아원 자선단체에 들어온 외국인 기부금 2천100만타카(약 2억5천만원)를 유용한 혐의를 받았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지아 총재는 과거 유죄선고를 받은 다른 부패사건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고법은 2004년에는 또 다른 자선단체의 기금 3천150만타카(약 3억8천만원)를 유용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지아 총재 등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지아 총재 측은 이들 사건이 정치적 동기에 의해 조작됐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대법원 판결로 지아 총재는 '정치적 족쇄'가 모두 제거돼 다음 총선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총선은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에 실시될 예정이라고 당국이 밝혔으나, BNP는 정치 및 경제적 불안정을 이유로 오는 8월까지 총선을 실시하자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지아 총재의 잇단 무죄 확정은 그의 정치적 라이벌인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의 퇴진 이후 혼란 수습과 차기 총선 준비를 위해 과도정부가 들어서 활동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하시나는 대학생 시위를 수주간 유혈진압해 수백명이 사망한 지난해 8월 사퇴한 뒤 자신의 정부를 후원해온 인도로 도피했다.

지아 총재는 과거 수감 기간에 생긴 신병 치료차 지난주 런던으로 떠났다.

그는 2018년 10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가 질병에 걸려 2년 뒤 복역 중단 조치를 받았다. 다만 해외여행과 국내 정치참여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당국에 의해 부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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