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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평화도시 인천 꿈꾼다…인천상륙작전 국제행사 격상 박차
기사 작성일 : 2025-01-20 23:01:12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참배하는 유정복 시장


[인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 신민재 기자 = 한국전쟁의 대전환점이 된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는 행사를 프랑스 노르망디상륙작전에 버금가는 국제행사로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출장 중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DC를 방문해 조현동 주미대사를 만나 인천시와 미국 간 교류 증진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유 시장은 이 자리에서 "동북아 허브 공항과 항만을 보유한 인천은 대미 교류와 도시외교에서 선두에 설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인천상륙작전 75주년을 맞아 미국을 비롯한 각국 대표들의 참석을 요청 중인 인천시를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참배하는 유정복 시장


[인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시는 오는 9월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에 참전 8개국 정상과 주지사, 시장, 참전용사 등을 초청해 대규모 국제행사로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네덜란드 등 상륙작전 참전 8개국 정상급 인사 초청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2차 대전의 전환점이 된 노르망디상륙작전 기념식의 경우 매년 20여 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치러진다.

'화해와 외교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노르망디상륙작전 기념식에서 각국 정상과 참석자들은 2차 대전 당시 연합군의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작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얻은 자유의 중요성을 후세에 강조한다.


마스 번스 위원장에게 트럼프 대통령 초청 서한을 전달하는 유정복 시장


[인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시는 주미대사관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JD 밴스 부통령에 대한 공식 초청 서한을 전달하는 한편 참석 성사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유 시장은 지난 19일 한미동맹의 상징적 장소인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참배한 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진 흑인 목사 마크 번스를 만나 인천상륙작전의 의미를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트럼프 당선인 다문화연합취임기념행사위원장인 마크 번스는 유 시장과 면담한 뒤 취재진에게 "트럼프 행정부는 역대 가장 역동적이고 강한 미국 정부가 될 것이며 한미동맹도 그 어느 때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는 한미동맹에서 상징성이 있는 행사인 만큼 본인도 꼭 참석하고 나의 친한 친구인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도 참석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상륙작전 기념 시가행진


[ 자료사진]

유 시장은 오는 21일 한국계로는 처음 연방 상원에 진출한 앤디 김(뉴저지) 상원의원,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에 선임된 한국계 3선인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원, 테드 크루즈(공화·텍사스) 상원의원 등을 만나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초청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올해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일(9월 15일)을 전후해 거리행진, 국제평화안보포럼, 상륙작전 재연, 조형물 제막식, 호국음악회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유 시장은 "올해는 생존해 계신 고령의 참전용사들을 모시고 대규모(5년 단위)로 기념할 수 있는 마지막 해인 만큼 국가적·국제적 예우를 다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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