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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국정조사' 청문회…野 "북풍 유도 의혹" 與 "가짜뉴스"(종합2보)
기사 작성일 : 2025-01-22 23:00:02

내란 국조특위 1차 청문회


박동주 기자 =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등 출석한 증인들이 선서하고 있다. 2025.1.22

한혜원 김영신 기자 =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22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관계 국무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차 청문회를 실시했다.

청문회에는 한 총리와 박성재 법무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등이 출석했다.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김주현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도 자리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의원들 질문에 "증언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되풀이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도 계엄 관련 질문에는 "별도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변을 자제했다.

청문회에서 야당은 '군 북풍 유도설', '김건희 여사 비화폰 제공설'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세를 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육군항공사령부 예하 부대 12항공여단 소속 아파치항공대대에서 작년 한 해에만 7∼8회가량 북방한계선(NLL) 위협 비행을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북풍 유도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윤건영 의원은 김성훈 경호차장에게 "경호처가 김건희 여사에게 갤럭시S20 5G 모델 비화폰 1대를 지급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현대건설 관계자를 불러 2022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골프 연습 시설 공사를 했는지도 물었다.

박준규 현대건설 책임매니저는 윤 의원 질의에 "보안사항이라서 여기서 답할 수 없다"고 부인하다가 추궁 끝에 "경호처로부터 공사를 받아서 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제보에 기반한 야당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자 여당 의원들의 반발도 나왔다.


대화하는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박동주 기자 =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왼쪽)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대화하고 있다. 2025.1.22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은 '북풍 의혹'과 관련해 "가짜뉴스와 유언비어, 괴담으로 국민을 선동하고 국무위원이나 장성의 사기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비판했고, 곽규택 의원은 "관저 골프연습장이 비상계엄 국조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여당은 아울러 야당이 북한 오물풍선 원점타격 의혹 등을 '외환유치 혐의'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군사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임종득 의원은 "야당이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서 '외환죄를 뺐다'고 주장하는데, 수정안을 보면 '인지된 관련사건'을 수사할 수 있도록 심어놨다"며 "외환죄를 물어서 우리 군의 대북 정책과 군사 활동에 족쇄를 채운다면 제일 좋아할 곳은 북한"이라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김주현 민정수석은 윤 대통령 측 윤갑근·석동현 변호사와 통화한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김 수석은 민주당 백혜련 의원 질의에 "윤 변호사와 한 번 정도 통화한 것 같다", "석 변호사는 전화 온 걸 내가 한 번 받은 것 같다"고 답했다.

김 수석은 다만 "변호 업무와 관련된 의견을 주고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특위는 다음 달 4일 열리는 국정조사 2차 청문회 증인으로 윤 대통령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이완규 법제처장,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 등 38명을 채택했다.

다음 달 6일 실시되는 3차 청문회에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심우정 검찰총장, 이진동 대검찰청 차장검사,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 24명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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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ttps://youtu.be/H1YmqzgkG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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