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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는 눈'…프랑스, 베네수엘라 대사관에 인원 감축 요청
기사 작성일 : 2025-01-22 23:00:56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외무부는 지난 20일 파리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관에 외교 직원 감축을 요청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런 조치를 공개하며 "관련 직원들에게 5일간 출국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외무부는 "이 결정은 지난 14일 베네수엘라 당국이 카라카스(수도) 주재 우리 외교관을 감축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상호 조치"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반 힐 베네수엘라 외교부 장관은 프랑스·이탈리아·네덜란드 공관 내 외교관에 대해 "최대 3명까지 입국을 허용한다"며 "이들 3개국 정부는 극단주의 우익 단체의 내정 간섭을 지원하며 우리에 대해 적대적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또 3개국 외교관이 카라카스 도심에 있는 볼리바르 광장을 기준으로 40㎞ 이상 이동하려면 서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10일 불공정 개표 논란 속 3번째 임기를 시작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두고 이들 3개국이 민주주의 훼손과 야권 인사 탄압을 우려하며 "국민 의사 존중"을 촉구한 데 따른 조처다.

프랑스 외무부는 베네수엘라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지난 16일 파리 주재 베네수엘라 공사를 초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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