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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의료계, 청소년 성병 증가에 주의 당부
기사 작성일 : 2025-01-19 19:00:57

국교행동연맹의 청소년 성병 대책 촉구 기자회견


[대만 중앙통신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 김철문 통신원 = 성적 접촉으로 전염되는 성매개감염병에 걸린 10대 대만 청소년이 증가함에 따라 대만 의료계가 주의를 당부했다.

19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의학계는 최근 대만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CDC)의 발표 등을 인용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황젠페이 대만 산부인과학회 비서장은 현재까지 성병 환자의 대부분이 남성이지만 최근 들어 여성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불특정 이용자 간 온라인 대화 서비스를 통한 만남, 젊은 층의 성 개방 풍조 및 첫 성관계를 경험하는 연령이 낮아지는 것과 관계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이같은 상황에서 자신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성교육의 부재와 관계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발생하는 성병 중 하나인 콘딜로마(곤지름), 헤르페스의 발생 사례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쩡쑤후이 CDC 대변인은 최근 대만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임질과 매독에 감연된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모니터링과 청소년에 대한 성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만언론은 최근 질병관제서와 내정부의 자료를 인용해 10∼14세 대만 청소년 가운데 임질에 걸린 남성과 여성의 경우 2012년 각각 1명, 5명에서 지난해 각각 7명, 33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임질에 걸린 15∼19세 남녀 청소년의 경우 2012년 각각 111명, 26명이 지난해 각각 692명, 176명으로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또한 2012∼2024년 10∼14세 대만 청소년 가운데 매독에 걸린 남성과 여성의 경우 2012년 각각 0명에서 지난해 각각 4명, 17명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독에 걸린 15∼19세 남녀 청소년의 경우 2012년 각각 123명, 25명이 지난해 각각 316명, 211명으로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임질균에 감염되면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방치하면 여성은 불임과 만성 골반통, 남성은 불임을 가져오는 부고환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진다.

매독은 주로 성관계를 통해 감염되며 매독균에 감염되고 10~90일 정도 잠복기가 지나면 1기 매독이 발생하는데 성기나 항문 주위, 입 안에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 붉고 단단한 궤양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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