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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지역화폐 인기…인센티브 확대에 앱 접속장애도
기사 작성일 : 2025-01-24 14:00:33

(수원= 최종호 기자 = 설 연휴를 앞두고 민생 회복을 위해 곳곳에서 지역화폐 인센티브 할인율을 상향한 가운데 지역화폐를 구매하려는 시민이 몰리면서 24일 경기도의 지역화폐 플랫폼(앱)에서는 접속장애 현상까지 발생했다.


수원페이카드


[수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오전 한때 경기지역화폐 앱을 켜면 '서비스 점검 중'이라는 안내 화면이 나오고 앱 사용이 제한됐다.

오후 들어 이러한 접속 장애는 사라졌지만, 접속자가 많은 탓에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한다는 안내가 이어졌다.

앱 사용이 원활하지 않은 이유는 오전 9시부터 수원시 지역화폐 '수원페이'의 인센티브 할인율이 20%로 상향돼 이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일시에 앱에 접속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날 수원시가 지역화폐 인센티브 할인율 상향에 집행하는 예산은 50억원이다.

앞서 수원시는 이달 1일에도 인센티브 할인율을 20%로 올린 바 있다.

당시 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는데 12시간 만에 모두 소진됐다.

수원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호응이 컸고 더 많은 시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이번에 다시 인센티브 할인율을 올렸다"며 "지역화폐 운영대행사 측에 앱 운영을 원활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앱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을 위해 수원시가 은행에서도 지역화폐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면서 은행을 찾는 시민도 많다.

이날 인계동의 한 은행에는 영업시간 전부터 지역화폐를 구매하려는 시민이 몰렸다.

한 시민은 "앱이랑 은행 중에서 은행이 더 빠를 것 같아서 아침부터 나와 50만원을 수원페이로 충전했다"고 말했다.

수원 뿐 아니라 경기지역에서는 이번 설 연휴를 맞아 시군별로 지역화폐 인센티브 할인율을 10~25%로 상향하고 최대 100만원까지 한도를 올린다.

파주시의 경우 민생안정 특별대책의 일환으로 시민 1인당 10만원의 민생 회복지원금을 지난 21일부터 지역화폐로 지급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최근 장기화한 경기침체와 지난해 말 비상계엄 쇼크로 정국까지 불안해지면서 시민들의 삶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지방정부가 해야 할 역할은 지역 내에서 돈이 돌게 해 위기 상황에 내몰린 소상공인을 살리고, 민생경제에 활력을 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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