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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영 기자 = 레바논의 이슬람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의 임시 휴전이 26일(현지시간)로 종료되는 가운데 레바논이 이스라엘이 휴전협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25일 AFP통신에 따르면 레바논군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병력 철수를 꾸물거리면서 휴전 협정의 여러 단계가 지연됐다"고 비판했다.

레바논군은 "이스라엘이 철수하는 즉시 우리 병력을 보낼 준비가 돼 있다"며 조속한 철군을 압박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지난해 11월 27일 60일간의 임시휴전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레바논 남부에서 모두 병력을 빼고, 레바논 정부군과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이 대신 이 일대에 주둔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철군 시간인 26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이스라엘군 병력은 여전히 이곳에 남아있다.

이스라엘은 오히려 레바논이 휴전협정에 따른 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자국군의 철군이 늦어졌다며 철수 시한을 연장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레바논 남부에 정부군이 너무 느리게 배치돼 이스라엘군의 철수도 지연된 만큼 30일의 시한을 더 달라는 것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도 앞서 24일 "레바논군이 휴전에 따른 의무를 아직 완전히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스라엘군의 점진적인 철수 과정은 미국과 완전한 조율 하에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즈볼라는 즉각 반발했다.

헤즈볼라는 23일 성명을 내고 "60일 기한을 넘기는 것은 명백한 휴전협정 위반이자 레바논에 대한 주권 침해"라고 경고했다.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도 정해진 기한 내에 이스라엘군이 철수를 완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운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에서도 이스라엘이 협상 조건을 존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브라이언 휴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긴급한 필요성을 거론하며 짧고 일시적인 휴전 연장을 촉구했다.

레바논 서부에서 작전 중인 이스라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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