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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 의인 이수현 24주기 추도식…"양국 우호 뜻 이을 것"
기사 작성일 : 2025-01-26 19:00:57

(도쿄= 경수현 특파원 = "아들이 한일 양국간 우호에 1인자가 되고 싶다는 말을 남겼으니 그 뜻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생각이죠 ."


도쿄 신오쿠보역서 이수현 24주기 추도식


(도쿄= 경수현 특파원 = 이수현 씨의 24주기를 맞아 26일 일본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이씨 모친 신윤찬씨가 헌화하고 있다. 2025.1.26.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의인 이수현(1974∼2001)씨 모친 신윤찬씨는 고인의 24주기를 맞아 26일 도쿄 JR 신오쿠보역에서 열린 추도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많은 분들이 애쓰고 계시니까 (한일 관계가) 좋아지지 않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신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한동안 일본을 찾지 못하다가 2023년부터는 매년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그는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를 비롯해 이씨의 이름을 딴 LSH아시아장학회,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 관계자들과 함께 신오쿠보역에 마련된 아들의 추모 동판 앞에 헌화했다.

일본에서 어학연수 중이던 이씨는 2001년 1월 26일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열차에 치여 숨졌다.

신씨는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은 데 대해서는 "특별한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저는 잘 모르지만 막연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도쿄 신오쿠보역서 이수현 24주기 추도식


(도쿄= 경수현 특파원 = 이수현 씨의 24주기를 맞아 이씨 모친 신윤찬씨가 26일 일본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열린 추도식에 참석했다. 2025.1.26.

추도식에 이어 신오쿠보역 인근 소규모 행사장에서는 추도문화제도 열렸다.

박 대사는 김현숙 도쿄총영사가 문화제에서 대독한 추도사에서 "숭고한 희생 정신과 용기 있는 행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줬고 특히 한일 양국 국민의 마음 속에 국경을 뛰어넘는 우호와 협력의 의미와 중요성을 일깨워 줬다"고 고인을 되새겼다.

그러면서 "올해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이라며 "고인의 정신을 이어받아 양국 국민이 서로 손잡고 앞으로 나아간다면 한일 관계는 더욱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모습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이 문화제를 '신오쿠보 전락사고 추도문화제'라는 이름으로 주최해온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는 올해부터 행사 명칭을 '의인 고 이수현 추도문화제'로 바꿨다.


도쿄 신오쿠보역서 이수현 24주기 추도식


(도쿄= 경수현 특파원 = 이수현 씨의 24주기를 맞아추도식이 열린 26일 일본 도쿄 신오쿠보역 벽에 새겨진 현판 앞에 헌화된 꽃들이 놓여있다. 202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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