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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하얼빈 AG에 피겨 3명 파견…평창올림픽 렴대옥도 출전
기사 작성일 : 2025-01-26 20:00:42

2018 평창 올림픽 출전한 북한 피겨 페어 렴대옥(오른쪽)


[ 자료사진]

김경윤 기자 = 북한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피겨스케이팅 선수 3명을 파견한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 피겨 페어 렴대옥(25)-한금철(25) 조와 남자 싱글 로영명(24)이 대회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북한은 직전 대회인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피겨 2명, 쇼트트랙 5명의 선수를 파견했으나 이번 대회엔 피겨 선수들만 등록했다.

메달 획득 가능성이 희박한 쇼트트랙은 포기하고, 입상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피겨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렴대옥은 국내 피겨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다. 그는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 김주식과 함께 피겨 페어에서 동메달을 딴 북한 간판이다.

당시 렴대옥과 김주식은 177.40점을 받아 장하오-위샤오위(223.08점), 펑청-진양(197.06점·이상 중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렴대옥은 이듬해인 2018년 김주식과 함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해 자신들의 개인 최고점인 124.23점으로 종합 13위에 올랐다.

이후 렴대옥은 국제 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지난해 한금철과 함께 복귀했다.

렴대옥-한금철 조는 지난해 9월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롬바르디아 트로피에 출전해 쇼트프로그램 49.37점, 프리스케이팅 94.90점, 총점 143.63점으로 10개 팀 중 6위에 올랐다.

렴대옥-한금철 조는 이번 대회 북한의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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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임헌정 기자 = 15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북한의 렴대옥과 김주식이 연습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18.2.15

피겨 페어는 북한의 겨울 스포츠 전략 종목이다.

북한은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에서만 3개의 메달을 획득했는데, 모두 페어 종목에서 따냈다.

남혜영-김혁 조는 1986년 제1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고, 이는 북한의 동계아시안게임 최초이자 유일한 금메달 기록으로 남아있다.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도 리지향-태원혁 조가 피겨 페어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싱글에 출전하는 로영명은 지난해 9월 ISU 롬바르디아 트로피에서 쇼트프로그램 65.74점, 프리스케이팅 139.88점, 총점 205.62점으로 전체 15위에 자리했다.

하얼빈 아시안게임 남자 싱글엔 차준환(고려대), 가기야마 유마(일본)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다수 참가하는 만큼 메달 가능성은 희박하다.

북한은 남자 싱글보다는 페어에서 메달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이 겨울 종합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건 평창 올림픽 이후 처음이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를 이유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 선수단을 내보내지 않았고, 이에 2022년 말까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을 잃었다. 이에 따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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