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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소수정당, 조기대선 가능성에 민주당과 연대 수위 고심
기사 작성일 : 2025-01-28 07:00:01

귀성 인사하는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행과 황운하 원내대표


김도훈 기자 =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왼쪽), 황운하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길에 오르는 시민들에게 명절 인사를 하고 있다. 2025.1.24

계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정국에서 조기 대선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야권 군소 정당들도 대비 모드에 돌입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정권교체를 위해 내란 세력 심판을 내걸고 더불어민주당과 강력한 연대 전략을 택할지, 탄핵 정국에서 확보한 진보 진영 지지자들을 흡수하며 독자노선을 걸을지를 두고 고심하는 모양새다.

우선 조국혁신당은 현재로서는 민주당과 연대 가능성은 충분히 열어두면서도 합당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연대와 독자노선 사이에서 협력의 강도를 어느 정도로 가져갈지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혁신당 내 일각에서는 합당까지는 아니더라도 지상과제인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대선 후보 단일화 등 민주당과 강력한 수준의 연대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그럼에도 당내에서는 여전히 혁신당이 어느 정도의 독자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무게가 실린 듯한 형국이다.

무엇보다 민주당이 포섭하지 못하는 진보성향 유권자를 제대로 대변해야 범진보진영 세력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으로, 지난 총선에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구호를 내세운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열린민주당이 민주당에 흡수 합당된 것이 진보 진영 화력을 약화해 대선 패배로 이어졌다는 의견도 '합당은 없다'는 기조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혁신당 관계자는 28일 와 통화에서 "대선후보 개인에게는 합당이 유리할지 몰라도 진보 진영 전체의 승리를 위해서는 진영 내 여러 목소리가 살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피켓든 진보당


김주형 기자 = 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보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처벌 촉구 팻말을 들고 있다. 이날 본회의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표결할 예정이다. 2024.12.7

이에 비해 3석을 가진 진보당은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 등 범진보연대 전략에 방점을 두고 있다.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는 지난해 10월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대선에서 진보정당 내의 연대와 연합 등을 포함한 모든 시도를 해볼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체 대선후보 완주 등 독자적 지지기반을 넓히는 전략보다는 '정권교체'를 위해 사표를 줄이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 대표는 지난해 4월 총선에서도 경기 의정부을에서 민주당 이재강 의원과 단일화 경선을 벌여 탈락한 바 있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하는 권영국 대표


(무안= 홍기원 기자 =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정의당 권영국 대표가 헌화하고 있다. 2024.12.30 [공동취재]

원내 1석씩을 보유한 사회민주당과 기본소득당도 대선 준비에 나섰다.

기본소득당은 다음 달 8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정당 연합이나 대선 후보 선출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는 지난 2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의 비상 계엄권 폐지, 대통령과 광역단체장의 결선투표제 도입 등 개헌을 대선 화두로 제시했다.

정의당은 진보정당으로 존재감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현재 여야 구도를 '적대적 공생의 양당정치'로 규정하고, 이번 대선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치개혁 이슈를 띄우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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