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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30㎝ 안팎 폭설에 하늘·바닷길 끊기고·곳곳 통제(종합2보)
기사 작성일 : 2025-01-28 20:00:29

폭설에 거북이 운행


(전주= 김동철 기자 = 전북 전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28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일대에서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2025.1.28

(전주= 김동철 기자 = 전북에 이틀간 30㎝ 안팎의 폭설이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다.

28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적설량은 무주 덕유산 33.6㎝, 임실 30.1㎝, 진안 27.7㎝, 장수 23.6㎝, 완주 구이 21.1㎝, 순창 복흥 18.9㎝, 남원 뱀사골 18.4㎝, 전주 17.1㎝, 정읍 내장산 11.9㎝, 군산 선유도 11.4㎝, 부안 10.6㎝ 등을 기록했다.

진안·장수·남원·임실·순창에는 대설경보가, 군산·정읍·김제·부안·고창·무주·완주·익산·전주에는 대설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군산·김제·부안·고창 등 서해안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4∼8도가량 떨어져 전북 동부를 중심으로 -9∼-6도를 기록했고 낮 기온도 0도 안팎에 머물렀다.

장수, 임실, 부안에는 시간당 3㎝ 내외의 강한 눈이 내리고 있다.

이번 눈은 29일 오후까지 5∼10㎝, 많게는 15㎝ 넘게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연일 굵은 눈발이 이어져 피해가 속출했다.


조심조심


(전주= 김동철 기자 = 전북 전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28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서 한 행인이 우산을 쓴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5.1.28

군산-제주를 오가는 항공기가 결항했고 무주 덕지∼삼거, 남원 정령치 등 도로 7개 노선 45.9㎞와 10개 공원의 탐방로도 전면 통제됐다.

임실군에선 주거용 비닐하우스 거주민 1명이 사전대피했고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완주군 축사 2개 동이 붕괴했다.

전북도는 기상이 악화하자 이른 아침부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고 도로에 제설작업 인력을 투입했다.

공무원 6천200여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도는 제설 장비 1천370여대를 동원, 염화칼슘과 소금 4천100여t 등을 도로에 살포했다.

강풍에 바다의 물결이 최고 4m까지 일면서 부안 격포∼위도와 군산∼선유도 등 5개 항로의 여객선이 운항을 멈췄고 어선 3천65척이 대피했다.


폭설에 완주 돼지농장 붕괴


(완주= 대설특보가 발효된 28일 전북 완주군의 한 돼지농장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번 붕괴로 돼지들은 피해를 보지 않았다. 2025.1.28 [전북자치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설 연휴 기간 제설은 물론 상수도, 전기 등 민생과 직결된 분야에서 즉각적인 조치를 통해 도민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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