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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작년 4분기 성장률 2.3%…"흐름은 견조, 앞날은 불투명"(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1-31 00:00:57

타임스퀘어 지나가는 행인


[뉴욕 AFP=.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멕시코시티= 김동현 이재림 특파원 = 미국 상무부는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연율 2.3%로 집계됐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작년 3분기(3.1)보다 성장률이 하락한 가운데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6∼2.7%%)와 비교해 낮았다.

2024년 연간 성장률은 2.8%로 집계됐다.

로이터는 작년 3분기 활발한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반면 AP통신은 탄탄한 소비지출 덕분에 견조한 기조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GDP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강력한 노동 시장에 힘입어 4.2%(전기 대비 연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지출이 미국 경제 전반을 주도했다는 뜻이다.

앞서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애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저소득 가구를 중심으로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소비자 지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부유층 가구는 주식 시장 랠리와 자산 가치 상승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소비는 이전보다 점진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날 열린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연준에서 인플레이션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는 2.3%를 기록하면서 작년 3분기 1.5%에서 상승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년 4분기 대비 상승률은 2.5%로, 작년 3분기 2.2%를 웃돌았다고 AP는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관세 무기화'를 웅변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을 고려할 때 미국 경제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수입품에 고율 세금을 부과하거나 미국에서 불법으로 일하는 수백만 명의 이민자를 추방하려는 트럼프의 계획은 올 하반기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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