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에어부산 승객 "선반서 타닥타닥 소리 후 연기나고 불똥 떨어져"
기사 작성일 : 2025-01-29 02:01:11

김해공항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화재 발생


(부산= 손형주 기자 = 28일 오후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승객 170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꼬리 쪽 내부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승객 170명과 승무원 6명이 슬라이드를 이용해 모두 비상 탈출해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025.1.28

(부산= 차근호 손형주 기자 = 28일 밤 부산 김해공항에서 홍콩으로 출발하려던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가 기내 뒤쪽 선반에서 시작됐다는 승객 증언이 나왔다.

당시 안내방송은 없었고 일부 승객은 불이 나자 직접 게이트를 열고 비상 슬라이드를 펼쳐 탈출했다고 말했다.

에어부산 항공기 뒤편 좌석에 앉은 한 승객은 29일 와 인터뷰에서 "기내 수화물을 두는 선반에서 '타닥타닥' 소리가 난 후 조금 있다가 연기가 났다"고 말했다.

이 승객은 "승무원이 '앉아 있으라' 하고서 소화기를 들고 왔는데 이미 연기가 자욱하고 선반에서 불씨가 막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가 차기 시작하니까 비상구 옆에 앉은 승객이 게이트를 열었고, 승무원이 반대편 게이트를 열어 승객들이 탈출하기 시작했다"며 "상당히 혼란스럽고 무서웠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이 승객은 '타닥타닥' 소리에 대해 "보조배터리나 전자 기기 그런 게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항공기 앞쪽에 있었던 한 승객은 "승객들이 전부 착석하고 벨트까지 맨 후 뒤쪽에서 '불이야'하는 소리가 났다"며 "별도로 화재에 대한 안내 방송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는 1시간 16분 만에 완전히 진압됐고 승객 170명(탑승 정비사 1명 포함), 승무원 6명 등 모두 176명은 비상 슬라이드로 모두 탈출했다. 이 과정에서 4명이 타박상 등 부상을 입었다.


김해공항 국제선 도착장에 모인 에어부산 대피 승객들


[손형주 기자]

유튜브로 보기



https:https://youtu.be/37V1OT7wf2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