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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인플루언서·크리에이터·팟캐스트도 출입·취재 허용"
기사 작성일 : 2025-01-29 12:00:59

첫 브리핑하는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 레빗


[워싱턴 EPA=.재판매 및 DB금지]

(워싱턴=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백악관이 소셜미디어(SNS) 인플루언서 등 '1인 미디어'에게 백악관 출입·브리핑 취재의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 언론 브리핑실에서 열린 자신의 첫 브리핑에서 "백악관은 (언론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제1조를 강력하게 믿고 있다"며 "우리는 이 브리핑실을 뉴스 관련 콘텐츠를 생산하는 뉴미디어와 이 방에서 기자석을 확보하지 못한 매체에 개방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독립 언론인들과 팟캐스트 운영자, SNS 인플루언서,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백악관 취재를 위해 출입증 발급을 신청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심사를 통과한 사람들에게 백악관 출입 자격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 시절 백악관 출입증이 취소된 언론인 440명의 출입 자격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레빗 대변인은 소개했다.

레빗 대변인은 또 과거 대언론 브리핑 때 백악관 대변인실 관계자 등 주로 공무원들이 앉던 브리핑룸 앞쪽의 대변인 오른편(대변인 입장에서) 자리들을 '뉴미디어석'으로 명명해 각종 비(非) 기성 미디어 관계자들이 앉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날 첫 질문권을 온라인매체 중 상당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악시오스와 브레이트바트에 부여했다.

1인 미디어 등에 대한 백악관의 문호 개방은 뉴욕타임스(NYT)와 CNN으로 대표되는 기성 매체와 불화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관 및 선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작년 초당적으로 금지법을 제정한 중국계 짧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 틱톡 '구하기'에 나선 데서 보듯 SNS를 기반으로 한 1인 미디어나 보수 성향 대안 매체들을 '우군'으로 여기는 듯한 모습이다.

자신에 대해 비판의 날을 벼려온 다수 대규모 기성 매체와는 각을 세우면서 대중과의 직접 소통을 늘리는 한편, 젊은 층과 자신의 지지층에게 특히 인기 있는 뉴미디어나 SNS 인플루언서 등을 적극 활용하고, 힘을 실어 주려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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