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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령 초속 30m·설악산 25.4m 태풍급 강풍…강원 피해 속출
기사 작성일 : 2025-01-29 20:00:30

상가 구조물도 바람에 '덜렁덜렁'


(강릉= 강풍 특보가 내려진 지난 28일 강원 속초시 노학동 한 상가 외벽에서 구조물 추락 위험 신고가 들어와 소방 당국이 고정 조치했다. 2025.1.29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 강태현 기자 = 강원 영동 지역을 중심으로 강풍 특보가 내려진 29일 나무가 쓰러지고 간판이 떨어져 나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들어온 강풍 피해 신고는 총 67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나무전도, 간판 추락, 유리창 깨짐 등 64건은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했고, 3건은 한국전력공사(한전)에서 조치하거나 신고자 측에서 자체 처리했다.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1분께 속초시 노학동 한 가게에서 간판이 떨어져 소방 당국 등이 철거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9시 26분께 동해시 대진동 이면도로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쓰러졌다.

전날 오후에도 강릉, 속초 일대에서 나무가 쓰러지거나 외벽 구조물이 추락했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일부 지역에서는 가로수와 설치물 등이 전선을 덮쳐 정전 사고가 발생해 한전이 복구하기도 했다.


강풍에 뜯긴 간판


(강릉= 강풍 특보가 내려진 지난 28일 강원 강릉시 교동 한 공사장에서 구조물 추락 119 신고가 들어와 소방 당국이 고정 조치했다. 사진은 강풍 피해로 간판이 날아간 건물의 모습. 2025.1.29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영동을 중심으로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산지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고 있다. 그 밖의 지역에도 순간풍속 초속 15m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일 최대 순간풍속은 산지는 미시령 초속 29.9m, 설악산 초속 25.4m, 양양 영덕 초속 21.2m, 대관령 초속 18.1m 등을 기록했다.

해안은 양양 공항 초속 25.3m, 고성 죽정 초속 22.4m, 삼척 원덕 초속 22.2m, 속초 조양 초속 20m, 강릉 옥계 초속 18.3m를 기록했고, 내륙도 정선 초속 16.4m, 정선 신동 초속 14.9m, 인제 초속 13.8m, 영월 상동 초속 13.7m 등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기상청은 "간판, 비닐하우스 등 실외에 설치한 시설물을 점검하고 현수막, 나뭇가지 등 낙하물과 쓰러지거나 부러진 나무에 의한 피해가 우려되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강한 바람에 못 견딘 나무


(강릉= 강풍 특보가 내려진 지난 28일 강원 강릉시 구정면 한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져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하고 있다. 2025.1.29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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