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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문화계 거물들 韓대사관 모여…교류확대 모색
기사 작성일 : 2025-01-30 04:00:59

함상욱 주오스트리아 한국 대사의 관저에 모인 오스트리아 문화계 유력 인사들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 제공]

(제네바= 안희 특파원 = 오스트리아 문화계를 이끄는 유력 인사들이 현지 한국 대사관저에 모여 친목을 다지며 양국 문화 교류를 확대할 방안을 논의했다.

29일(현지시간)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스트리아 빈의 함상욱 대사 관저에서 조너선 파인 신임 오스트리아 미술사박물관장의 부임을 축하하기 위해 현지 문화계의 주요 인사들이 함께 자리했다.

릴리 홀라인 빈응용미술관장, 베티나 촌 빈세계박물관장 대행, 레오폴트미슬관의 한스 페터 비플링어 예술담당 관장과 모리츠 스팁직츠 행정담당 관장, 칼 레겐스부르거 임펄스찬츠(빈 국제무용 페스티벌) 조직위원장 등이 참석자들이다.

여기에 크리스토프 툰-호텐슈타인 오스트리아 외교부 문화총국장까지 동석했다.

신임 박물관장의 부임 축하 장소가 함 대사의 관저라는 점은 한국과 오스트리아 문화계가 얼마나 친밀해졌는지를 보여준다고 대사관 측은 전했다.

실제로 양국의 문화 교류는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1999년 결성한 한·오스트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25년째 공연을 해왔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지난 23일 빈의 콘체르트하우스에서 첫 공연을 했고,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여러 차례 빈에서 무대에 올랐다.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인 빈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빈소년합창단의 정기 내한 공연은 한국인들의 큰 사랑을 받는다.

이번 모임에서 함 대사와 오스트리아 문화계 인사들은 양국 문화 교류를 확대할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 대사는 "오스트리아를 방문하는 한국인이 작년에 20만명에 육박했다. 전통문화 강국인 오스트리아와 K팝·K드라마로 대변되는 대중문화 강국인 한국 간 협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파인 신임 관장은 "이번처럼 저명 문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자리는 '한국 문화'라는 강력한 영향력의 매개체가 없었으면 성사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고, 툰-호텐슈타인 국장도 "문화교류를 더 활성화하기 위해 계속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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