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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새 외국인 치리노스 "목표는 10승 이상…난 차분한 성격"
기사 작성일 : 2025-01-30 12:00:43

등번호 46번을 달고 LG 캠프에서 투구하는 요니 치리노스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30)는 '우승 청부사'로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다.

치리노스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훈련 중인 LG 구단이 30일(한국시간) 공개한 인터뷰에서 "팀의 마지막 목표인 우승을 하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새 시즌 소망을 밝혔다.

치리노스는 디트릭 엔스를 대신해 총액 100만달러(계약금 20만달러·연봉 80만달러)에 이번 시즌 LG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75경기에서 356⅓이닝을 던져 20승 17패, 평균자책점 4.22를 남겼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0㎞를 살짝 넘는 수준이라 강속구 투수는 아니지만, 움직임이 심한 싱커를 주 무기로 삼아 범타 유도에 능하다는 평가다.

MLB에서 뛸 당시에는 한 번씩 허용하는 장타가 약점이었으나 KBO리그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쓸 예정이라 이러한 약점도 상쇄될 수 있다.

치리노스는 "지금까지 던진 다양한 구종(싱커,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을 동일하게 던질 계획이다. 그중 가장 좋은 구종을 선택해 한국 타자를 상대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또한 자신은 포수와 호흡을 중시한다며 "투수도 자기가 던지는 공에 자신이 있어야 하지만, 포수도 투수가 던지는 공을 믿어줘야 한다. 그러면 당연히 투구도 좋아진다. 이를 위해 불펜에서나 경기 중에도 많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LG 투수 치리노스의 불펜 투구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치리노스는 구체적인 목표로 두 자릿수 승리를 제시했다.

그는 "항상 시즌을 시작할 때 '10승 이상'을 목표 수치로 잡는다. 그걸 달성하면 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마쳐 내년에도 LG와 함께하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기록적인 부문에서는 아직 크게 생각한 바 없지만, 만약 받을 수 있다면 KBO리그에서 '올해의 투수상'을 받을만한 활약을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치리노스는 스스로 "술과 클럽을 좋아하지 않아서 평소에도 좀 차분한 성격"이라고 소개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그는 "해외에서 선수로 뛴다는 건 어찌 보면 한 나라를 대표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항상 존중하고 바르게 살고자 한다. 경기장 밖에서도 최대한 프로다운 모습을 유지하려 한다"고 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치리노스의 불펜 투구를 지켜본 김광삼 LG 투수코치는 "공의 움직임이 상당히 좋고 몸을 정말 잘 만들어왔다. 성향이나 마인드도 상당히 좋아서 잘해줄 거라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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