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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원탁회의로 李우클릭 견제하나…민주 "우선순위 조정일뿐"
기사 작성일 : 2025-02-02 14:00:02

발언하는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


박동주 기자 =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2

임형섭 안정훈 기자 = 조국혁신당이 2일 민주당의 정책행보에 대해 '우클릭'이라고 날을 세우며 구체적인 야권의 정책 노선을 조율하기 위한 협의 테이블인 '원탁회의' 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열린 가운데 혁신당이 정책연대를 연결고리 삼아 야권 내 정책 주도권 경쟁에 시동을 거는 듯한 모습으로 해석될 수 있다.

혁신당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민주당을 포함한 모든 정당과 시민단체는 물론 '응원봉 시민'까지 연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내란 종식과 헌법수호를 위한 원탁회의'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혁신당은 국민을 위한 정권교체를 위해 기꺼이 쇄빙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혁신당 이규원 전략위원장은 "중요한 것은 정권교체다. 그것도 압도적으로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 단독으로는 쉽지 않다고 보는 분들도 많다"고 강조했다.

결국 조기 대선이 벌어진다면 야권이 어떤 식으로든 연대를 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혁신당이 야권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혁신당은 아울러 교섭단체 완화 등 그동안 혁신당이 주장해 온 정치개혁 이슈 역시 원탁회의를 통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혁신당은 최근 민주당이 '우클릭' 정책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 비판적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황현선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지속적 우클릭에 대해 여러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 이에 대해 원탁회의에서 충분한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략위원장도 "민주당이 우클릭하고 있는데,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며 "민주당이 전략 재고가 있어야 실질적 정책연대가 가능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혁신당은 지난 10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도 민주당 내 종합부동산세 완화 움직임에 비판적인 메시지를 내는 등 전통적으로 야권을 지지해 온 진보성향 유권자들을 공략하며 차별화를 시도한 바 있다.


김윤덕 사무총장 기자간담회


박동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사무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2.2

다만 민주당 황명선 사무부총장은 혁신당의 이런 비판에는 "시기마다 정책 우선순위가 변할 수 있는 것"이라며 방어막을 쳤다.

황 사무부총장은 일각에서 이 대표가 기본사회 공약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을 두고도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국가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민주당의 기조는 변함이 없다. 기본사회를 포기했다는 개념은 절대 아니다"라며 "다만 지금은 성장과 회복에 우선순위가 있다는 뜻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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