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 박성진 특파원 = 일본판 위성항법시스템(GPS) 위성을 탑재한 일본 대형 로켓 H3 5호기의 발사가 2일 성공했다.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이날 오후 5시 30분께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3 5호기를 발사했다.

일본판 GPS 위성 '미치비키'(길잡이)는 로켓에서 분리돼 고도 3만6천㎞ 정지궤도에 투입된다.

애초 JAXA는 전날 로켓을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발사장 주변 악천후가 예상되면서 일정을 하루 미뤘다.

현재 미치비키는 1∼4호기가 운용 중이며 이날 발사로 5기로 늘어났다.

일본 정부는 독자 GPS 구축을 위해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에 GPS 위성 7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위성이 7기가 되면 다른 나라 위성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지상 위치를 측정할 수 있게 된다.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개발한 H3는 이전 모델인 H2A와 비교해 엔진 1기당 추진력이 40% 강하고, 발사 비용은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JAXA가 2023년 3월 발사한 H3 1호기는 2단 엔진 점화 장치 이상으로 임무 달성에 실패했으나 이후 2∼5호기는 4기 연속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