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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신형 중거리 미사일 공개…이스라엘 사정권 위협
기사 작성일 : 2025-02-03 10:01:00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국방부를 방문해 미사일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로이터=]

고동욱 기자 = 이란이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전역을 사정권에 두는 신형 미사일을 공개했다고 AFP, DPA 통신이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 국방부는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행사에서 '에테마드'로 이름 붙인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공개했다. 에테마드는 페르시아어로 '신뢰'를 뜻한다.

이 미사일의 사정거리는 1천700㎞로, 이스라엘 전 지역을 공격할 수 있다고 현지 반관영 ISNA통신이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우리의 미사일 기술 개발은 어떤 나라도 이란 영토를 침략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에테마드 미사일과 함께 34㎏ 무게의 통신 위성 '나바크'를 포함해 자국에서 생산한 위성 모델 세 개를 공개했다. 이들 위성의 용도는 환경 및 비상상황 관리라고 설명했다.

하루 앞선 1일에도 이란은 가드르-380(Ghadr-380)이라고 이름 붙인 순항 미사일을 공개했다. 이란 해군은 이 미사일의 최대 사정거리가 1천㎞ 이상이고, 전파방해 방지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란은 앞서 '최대 압박'을 공언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군사적 대응 태세를 고조시키는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지난달 초 자국 핵시설 방어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가상전쟁 훈련을 진행했고, 최근에는 러시아산 수호이(Su)-35 전투기를 구매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7일에는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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