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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대선 시계…비명계 주자들 호남 민심 공략 나서
기사 작성일 : 2025-02-03 12:00:02

인사하는 김부겸-김동연


[ 자료사진]

(광주= 장아름 기자 =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이 텃밭인 호남 민심 공략에 나섰다.

비명(비이재명)계 잠룡들을 비롯한 야권 주자들은 잇따라 광주 방문해 지지세 결집과 당내 경선 준비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국회의원 등이 이달 광주를 찾을 예정이다.

김부겸 전 총리는 오는 7∼9일 광주·전남을 방문해 민심을 청취할 계획이다.

김두관 전 의원 역시 오는 10∼12일 광주·전남을 찾아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 지역 포럼 참석, 언론인 간담회 등을 한다.

김동연 지사도 오는 13∼14일 광주에서 경제·종교단체 특강을 하고 지역 당원들과 만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지난해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김두관 후보에게 축하 인사받는 이재명 대표


[ 자료사진]

이들 주자는 최근 대통령 탄핵 정국임에도 여론조사에서 좀처럼 여당과 격차를 벌리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앞다퉈 쓴소리를 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의 광주·전남 방문이 대선 도전을 위한 물밑 작업을 넘어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여야를 통틀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차기 대권 후보군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유지해온 상황에서 이들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일극 체제 우려를 불식하고 중도 표심을 껴안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비명계와 함께 김영록 전남지사도 '호남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3선 도전이 점쳐지던 김영록 지사는 비상계엄 이후 윤 대통령 탄핵과 구속 기소 등 국면마다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권을 강하게 비판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말 기자간담회에서 호남 주자로서 역할에 대한 질문에 "고심해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대선이 앞당겨진다면 물리적 시간으로 고려해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력을 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비명계 등 일부 대권을 꿈꾸는 이들에 대해 '살아있는 윤석열 정부 때' 대여투쟁 등 선명성을 보였느냐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전날 광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선에 따라 후보가 확정되겠지만 현재로선 이 대표 외에 대안이 없다"면서 "조기 대선이 현실화하면 물리적인 시간과 선택의 폭이 없다. 민주당이 이번에 또 정권 교체에 실패하면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호남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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