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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AI 단말기·서버 칩에 로봇·양자 컴퓨팅도 개발?
기사 작성일 : 2025-02-04 05:00:56

오픈AI 로고


[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 김태종 특파원 =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하는 오픈AI가 챗GPT를 앞세워 전방위적인 하드웨어 개발에 나설 태세다.

3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달 31일 미국 특허청에 오픈AI와 관련 제품의 상표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기업들은 상표 등록을 자주 하기 때문에 신청서 제출이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신청서에서는 오픈AI가 단기적으로 출시할 제품뿐만 아니라 미래 제품 라인에 대한 힌트를 줬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신청서에는 헤드폰, 고글, 안경, 리모컨, 노트북 및 휴대폰 케이스, 스마트워치, 스마트 장신구, 가상 및 증강 현실 헤드셋과 같은 기기가 들어갔다.

특히, 상표 등록 신청서에는 로봇도 포함됐다.

오픈AI는 "사람들을 돕고 즐겁게 하기 위한 소통 및 학습 기능을 갖춘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이라고 명시했다.

오픈AI는 최근 새로운 로봇팀을 구성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메타플랫폼의 증강현실(AR) 글라스 부서에서 하드웨어 팀장을 맡았던 케이틀린 칼리노우스키를 영입했다.

또 최근 낸 구인 공고 등을 보면 오픈AI는 맞춤형 센서와 AI를 활용해 인간과 유사한 지능을 가진 로봇을 현실 환경에서 테스트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크런치는 이 로봇이 휴머노이드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신청서에는 맞춤형 AI 칩과 "AI 모델 성능 최적화를 위한 양자 컴퓨팅 자원 활용"과 관련된 서비스도 언급됐다.

오픈AI는 이미 자체 AI 모델을 실행할 맞춤형 칩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칩 부품을 공동 설계하는 부서를 운영하고 있으며, 반도체 제조업체인 브로드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대만 TSMC와 협력해 2026년까지 맞춤형 칩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EPA ]

일본을 방문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인터뷰에서 AI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반도체 개발에 "내부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해 독자 칩 개발을 시사했다.

오픈AI는 자체 설계한 반도체를 데이터센터에 접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자 컴퓨팅과 관련해 오픈AI의 관련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양자 컴퓨팅 스타트업인 사이퀀텀(PsiQuantum)에서 양자 시스템 설계를 담당했던 엔지니어를 영입했다고 테크크런치는 보도했다.

양자 컴퓨팅은 동시에 방대한 연산을 수행할 수 있어 AI 모델 훈련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잠재력이 있으며, AI 훈련에 막대한 컴퓨팅 비용이 들어가는 현 상황에서 오픈AI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구조의 하드웨어에서 모델을 훈련하는 미래를 상상하고 있을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망했다.

올트먼 CEO는 앞서 닛케이 인터뷰에서 반도체 개발 외에도 미국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AI 전용 단말기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폰을 디자인한 애플 디자이너 출신의 조니 아이브는 오픈AI와 함께 AI 하드웨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테크크런치는 다만, 상표 신청서는 종종 광범위하게 작성되며 반드시 기업의 제품 로드맵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며 오픈AI의 신청서는 이 스타트업이 탐색 중이거나 한때 고려했던 것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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