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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예측불가 관세 롤러코스터…코스피 급락 만회할까
기사 작성일 : 2025-02-04 09:00:26

2.5% 하락 마감한 코스피 지수


김인철 기자 =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현황판에 코스피 등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42포인트(2.52%) 내린 2,453.95에, 코스닥은 24.49포인트(3.36%) 내린 703.80에 장을 마감했다. 2025.2.3

조민정 기자 = 4일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촉발된 관세 전쟁의 흐름을 살피며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 대비 63.42포인트(2.52%) 급락한 2,453.95로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공식화한 영향으로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등을 포함해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현·선물을 합쳐 1조2천억원이 넘게 순매도하며 이탈했다.

코스닥지수가 3.36% 내려 700선을 간신히 지킨 가운데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2.66%, 대만 자취안지수 3.53%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모두 급락했다.

특히 달러와 금값이 강세를 보인 반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급락하는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하게 나타났다.

밤사이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한달 유예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증시는 이날도 불안감을 떨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전날(현지시간) 급락세로 출발한 뉴욕 증시는 멕시코 관세 유예 소식에 낙폭을 줄이면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0.2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0.76% 약세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20% 하락했다.

장 마감 후에는 캐나다에 대한 관세도 한 달간 보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관세 유예로 시장도 일단 한숨 돌리게 되면서 이날 국내 증시는 낙폭 만회에 나설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에 대해 "전날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 속에 멕시코와 캐나다의 관세 부과 연기 소식에 힘입어 반도체, 자동차 등 관세 피해 수출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트럼프는 일관성 없는 행보를 보이면서 증시를 괴롭히겠지만, 어제와 같은 증시 급락세가 추가로 출현할 가능성은 낮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수출주 이익 전망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는 미국 1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신규주문지수가 개선된 점도 증시에 긍정적이다.

다만 유예가 한시적인 데다 언제라도 관세 부과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고, 이러한 패턴의 관세 부과 위협이 어느 업종, 어느 국가를 향할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히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캐나다와 멕시코 관세 사례에서 보듯 파괴적인 관세 정책이 추진될 가능성이 낮아진 점은 그나마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이라면서도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트럼프 관세 리스크가 언제든 금융시장의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국내에서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에 따라 AI 관련 종목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AI 수혜주인 팔란티어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20% 넘게 급등 중인 것도 호재다.

올트먼 CEO는 이번 방한 기간 카카오와의 협업을 발표하고 카카오 정신아 대표의 기자간담회에도 깜짝 등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및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회동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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