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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감 재선거 보수·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난항(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2-04 12:00:10

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 조정호 오수희 기자 =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에 나선 보수·진보 예비후보들이 단일화에 이견을 나타내면서 단일화 과정이 난항을 겪고 있다.

부산시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는 모든 일정을 오는 12일까지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3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통추위 간담회에 박수종·박종필 예비후보는 참석했으나, 전영근 예비후보가 간담회 직전 불참을 선언했다.

통추위는 이날 집행위원 20여명과 예비후보 3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견례를 겸해 예비 후보자의 철학과 비전을 듣고 5일 정책발표회를 여는 등 후보 단일화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통추위는 전 후보의 행위에 대해 깊이 유감을 표하면서 단일화 일정에 파행을 가져온 행위에 대해 부산 시민과 교육 가족, 통추위에 대한 공개 사과를 요구하기로 했다.

전 예비후보는 4일 "단일화는 보수 진영 승리를 위한 중요한 과정인데 일부 예비후보들만 포함한 채 급하게 진행되는 것이 단일화의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면서 "보수 예비후보들이 모두 참여하는 완전한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중도 보수 후보가 승리해야 한다"며 "중도 보수 진영 후보들이 모두 참여하고, 예비후보간 화합과 단결이 전제되는 단일화가 될 수 있다면 어떤 조건도 수용하며 단일화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황욱 예비후보는 "중도·보수 후보도 아니고 진보나 보수 이념에 편승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을 지낸 정승윤 부산대 로스쿨 교수는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보수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교육감 재선거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최윤홍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부교육감)은 신학기를 앞두고 교육 현장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통추위와 거리를 두고 있다.

진보 진영도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은 후보 단일화에 적극적이지만,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이 단일화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나타내면서 후보 단일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2025 부산 민주 진보 교육감 추진위원회는 경선 후보 등록 기간을 오는 10일까지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추진위는 "부산 교육감 재선거를 민주주의가 승리하는 날로 만들고, 혁신 가치 정책이 학교 현장에서 살아 숨 쉬는 세상을 염원하는 부산시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진보 진영 단일 후보를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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