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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해수면 상승에 섬 침수 심각…대책 서둘러야"
기사 작성일 : 2025-02-04 14:01:11

밀물이 가장 높은 '대조기'…인천 바닷물 도로 침수


[ 자료사진]

(인천= 신민재 기자 =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인천 섬들의 침수 피해가 커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영희 인천시의원(옹진군 선거구)은 4일 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해수면 상승에 따라 인천 도서지역 항구가 바닷물에 잠기고 섬 주민 일상이 위협받는 등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대책을 촉구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8∼9월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대조기 당시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승봉도 등 옹진군 도서지역에서는 도로 34곳, 물양장 17곳, 주택 5곳, 새우양식장 1곳 등 모두 57곳이 침수 피해를 봤다.

1924년 조성된 서해 3대 어항 중 하나인 옹진군 덕적도 북리항의 경우 대조기 때 바닷물이 도로와 주택 내부까지 침투해 주민들이 무릎까지 차오른 물을 밤새도록 퍼내기도 했다.

국립해양조사원 분석 결과 서해안 해수면은 1989년부터 2023년까지 35년간 연평균 3.15㎜씩 높아졌다.

신 의원은 대조기 침수 피해가 반복되는 인천 섬에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긴급 예산 지원을 하고 방파제, 테트라포드(TTP), 호안 피복석 등 방재시설을 확충할 것을 주문했다.

또 인천 섬 해수면 상승에 대한 정밀관측체계 구축과 시의 전담기구 신설, 중앙정부와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

신 의원은 "섬 주민들에게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은 막연한 미래의 위기가 아니라 당면한 생존의 문제"라며 "정부와 지자체의 신속하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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