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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 미중 관세전쟁 촉발에 상승분 일부 반납(종합2보)
기사 작성일 : 2025-02-04 16:00:57

코스피 1% 넘게 올라 2,480대 회복 출발


윤동진 기자 = 코스피가 2,480대에서 상승 출발한 4일 오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5.2.4

차병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열린 4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 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치다가 장중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촉발 소식이 타전되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 오후 2시45분 현재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 H지수(HSCEI)는 2.17% 오른 상태다.

또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는 0.78%, 한국 코스피는 1.09%, 대만 자취안 지수는 0.32% 각각 오른 상태다.

홍콩 H 지수는 오후 2시께 미국과 중국 간 관세 부과 소식이 전해진 직후 순식간에 상승분을 1.6% 가량 내줬다가 이후 이를 대부분 만회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닛케이 지수와 자취안 지수 역시 순식간에 각각 1%, 0.7% 가량 흘러내렸고, 코스피도 짧은 시간 상승분을 0.5% 가까이 반납했다.

중국 본토 증시는 이날까지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로 휴장했다.

코스피, 닛케이, 자취안 지수는 전날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 속에 각각 2.52%, 2.66%, 3.53% 급락했다.

전날 급락한 SK하이닉스, 대만 TSMC, 일본 도요타 등 반도체 기업과 자동차 기업이 지수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이 4일부터 캐나다·멕시코에 25% 전면 관세, 중국에 10%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혔고, 주말 이후 3일 문을 연 금융 시장은 충격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캐나다 정상과 통화 후 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한 달 미루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즈호은행의 조던 로체스터는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해 시장 내러티브가 24시간도 지속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관세 부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기준금리 인하 여력이 제한된다는 측면에서 강세를 보였던 달러는 강세가 둔화했다.

오후 3시1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24원 오른 1,463.19원이다. 역외위안/달러환율은 0.0035위안 오른 7.2446위안이고 엔/달러 환율은 0.53엔 오른 155.27엔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 대비 캐나다·멕시코 페소 환율도 각각 0.38%, 0.29% 올랐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캐나다·멕시코와의 협상에서 보여준 패턴을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결국 관세는 오르고 성장은 둔화할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오르고 위험자산 관련 확실성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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