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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닛산차에 자회사화 타진"…통합 협상 불협화음?
기사 작성일 : 2025-02-04 22:01:02

(도쿄= 경수현 특파원 = 일본 2위와 3위 자동차 제조사 혼다와 닛산자동차 간 경영 통합 협상 과정에서 혼다가 애초 방향과 달리 닛산을 자회사화하는 방안을 타진하는 등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다고 NHK와 교도통신이 4일 보도했다.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왼쪽)과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양사는 작년 12월부터 경영 통합 협상을 개시했으나 협의 과정에서 혼다가 닛산의 주식을 사들여 자회사화는 방안을 타진했다.

애초 양사는 2026년 8월 설립할 지주회사 산하에 각각 들어가는 형태로 경영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으나 협상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혼다가 협상 개시 전 공유한 내용과는 달리 이런 안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NHK는 "대등한 관계의 경영 통합을 강조해온 닛산에서는 강한 반발의 목소리도 나와 경영 통합 실현에 난항이 예상된다"며 "협상이 큰 고비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도 "혼다로서는 경영 주도권을 쥐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닛산 측의 반발은 불가피해 (경영 통합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양사는 경영 통합 방향성 발표도 애초 1월 말에서 2월 중순으로 늦추는 등 이미 협상이 늦어지면서 감원 등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닛산의 경영 합리화 대책에 혼다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혼다와 닛산자동차는 미국 테슬라나 중국 BYD(비야디) 등 해외 업체와 경쟁 환경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기술 공동연구 등 협력 분야를 늘려오다가 작년 12월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경영 통합을 추진하기로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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