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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작년 4분기 매출·클라우드 예상치 하회…시간외 주가 7%↓(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2-05 10:01:01

구글 로고


[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 김태종 특파원 =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해 4분기(10∼12월) 964억7천만 달러(140조2천191억원)의 매출과 2.15달러(3천125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2% 증가했지만,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 965억6천만 달러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다.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 2.13달러를 웃돌았다.

총 이익은 전년 대비 28% 이상 늘어난 265억4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부문별로는 유튜브 광고 매출의 경우 104억7천만 달러로 예상치 102억3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구글이 주력하고 있는 클라우드 매출은 119억6천만 달러로 집계되며 예상치 121억9천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클라우드 매출은 1년 전보다 30% 늘어났지만 지난해 3분기(7∼9월) 성장률 35%보다 낮았고, 월가 예상 성장률 32.3%도 하회했다.

검색 등 구글 광고 매출은 724억6천만 달러로 약 10% 늘어났다.

로이터 통신은 "알파벳 매출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것은 알파벳이 디지털 광고 시장의 경쟁 심화와 클라우드 컴퓨팅 비즈니스의 둔화로 타격을 받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알파벳은 올해 인공지능(AI) 부문 등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앞으로의 기회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며 "우리의 발전을 가속하기 위해 올해 자본 지출에 있어 약 750억 달러(109조원)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인 597억 3천만 달러를 25% 상회하는 수치로, 앞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올해 투자 계획을 600억∼650억 달러라고 발표한 것보다 더 큰 규모다.

아낫 애쉬케나지 구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투자자들과 가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이 비용 중 160억∼180억 달러가 1분기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반적인 지출은 "주로 서버에 대한 기술 인프라, 데이터 센터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또 인프라 외에도 올해 "AI 및 클라우드와 같은 주요 투자 분야에서 인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미 테크 업계를 강타한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에 대해 피차이 CEO는 "우선 그들이 엄청난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매우 좋은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구글의 제미나이 플래시 모델이 "딥시크의 V3 및 R1을 포함해 현재 존재하는 가장 효율적인 모델 중 하나"라고 자평했다.

구글은 지난해 말 제미나이 최신 버전인 '2.0'을 공개했다.

플래시 모델은 울트라, 프로, 나노 등 매개변수 크기에 따른 제미나이 제품군 가운데 프로 모델을 경량화한 모델로, 1.5 버전부터 선보였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더 저렴한 AI의 부상은 결국 AI 도입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구글은 수십억 명의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어 AI 기술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올해 구글 검색에 더 많은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용자들이 상호 작용하고 후속 질문을 하는 것을 더 쉽게 만들수록 더 큰 성장을 이끌어낼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2.5% 상승 마감한 알파벳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7% 안팎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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