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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체들 "對美 관세보복까지 6일 남아…'대화의 문' 열려있다"
기사 작성일 : 2025-02-05 12:01:02


[TV 제공]

(베이징=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10% 추가 관세 부과에 대응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와 관세 맞불 인상, 전략 광물 수출 통제 등 조치를 잇따라 발표한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들은 미국을 향해 '대화의 문'이 열려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중국중앙TV(CCTV)는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가 발효하고 중국이 맞대응 조치들을 공개한 4일 논평에서 "중국의 반격(反制) 조치는 원칙성과 유연성의 통일을 나타냈으며, 정확하고 효과적"이라면서 "과거 몇 년 동안의 사실은 미국의 대중국 관세전쟁의 최종 계산서를 받는 쪽은 미국 자신임을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4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전반에 10% 추가 보편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인상이 4일 정식 발효되자 즉각 미국을 WTO에 제소하고, 석탄·석유 등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10∼15% 관세를 추가로 물렸다. 또 텅스텐 등 원료 수출을 통제하고, 미국 빅테크 구글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도 개시했다.

다만 중국은 이런 대응 조치를 10일부터 시작하겠다며 엿새 '말미'를 뒀다. 관영매체들은 이것이 대화의 여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CCTV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玉淵譚天)은 "이번 행동에서 중국의 태도는 매우 명확하다. 미국이 싸우고자 한다면, 우리는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것"이라며 "당연히, 대화하고자 한다면 중국의 대문은 활짝 열려있다"고 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도 논평에서 "중국은 무역 관계에 대한 미국의 퇴행적·근시안적 접근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하지만 중국의 새로 발표된 반격 조치가 발효하기까지 6일가량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양국에는 무역전쟁의 무분별한 확대를 피하기 위한 길을 협상할 시간이 여전히 있다"고 했다.

차이나데일리는 별도 논평에서는 중국이 이번 주 베트남·파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과 고위급 교류에 나선다며 "중국이 이웃 국가들과 손잡으면서 하고 있는 일은 미국이 최근 수많은 이웃 국가를 겨냥해 하는 행동이 제국주의적 성격을 보여준 점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며 "중국은 이웃들에 책임 있는 이해관계자로, 주권·영토 완전성·내정 불간섭 원칙을 굳게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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