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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36세 이승훈, 8번째 금메달 향해 질주…"1개 이상 메달 목표"
기사 작성일 : 2025-02-05 15:00:43

훈련 나선 이승훈


(하얼빈= 서대연 기자 =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을 이틀 앞둔 5일 오전(현지시간)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이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4.2.5

(하얼빈= 김경윤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맏형 이승훈(36·알펜시아)은 한국 빙속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땄고, 아시안게임에선 무려 7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선 4관왕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는 이승훈은 8번째 금메달을 향해 뛴다.

그는 10살 이상 어린 후배들과 경쟁을 이겨내고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했다.

1988년생인 이승훈은 전성기가 지났지만,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3위를 달리고 있다. 아시아 선수 중에 가장 높다.

지난달에 열린 ISU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선 4위에 오르기도 했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선 주 종목 매스스타트가 열리지 않지만, 남자 팀 추월과 남자 5,000m에 출전해 건재를 과시할 전망이다.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나서는 이승훈


(하얼빈= 서대연 기자 =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을 이틀 앞둔 5일 오전(현지시간)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이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공식훈련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4.2.5

이승훈은 5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번 대회는 부담 없이 치르려고 한다"며 "욕심내지 않고 색깔 구분 없이 1개의 메달을 따고 싶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사실 은퇴하고도 남을 나이"라며 웃은 뒤 "과거 경쟁했던 선수들은 대부분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일단은 열심히 뛸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금메달 획득은 쉽지 않겠지만, 행복하고 즐겁게 경쟁하면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이승훈은 "정재원(의정부시청), 박상언(한국체대)과 함께 출전하는 팀 추월에서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면서 "후배들을 힘껏 밀어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훈은 하얼빈 대회를 넘어 내년에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도 바라본다.

그는 "내년 올림픽 출전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승훈은 자신을 뛰어넘는 선수가 없는 한국 빙상 장거리 종목의 현실에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세대교체 시기가 한참이나 지났다"며 "아직도 내가 뛰고 있다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아울러 "많은 유망주가 훈련이 힘든 장거리보다는 단거리 종목에 집중한다"면서 "어서 나를 넘어서는 선수가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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