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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차관 "2029 인빅터스 유치해 상이군인 예우 드높이겠다"
기사 작성일 : 2025-02-09 14:00:02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


(밴쿠버= 보훈부 공동취재단 김호준 기자 = '2025 캐나다 인빅터스 게임'(제7회 세계상이군인체육대회) 개막식 참석차 밴쿠버를 방문한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이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보훈부 공동취재단과 8일(현지시간)에서 인터뷰하는 모습. 2025.2.9

(밴쿠버= 보훈부 공동취재단 김호준 기자 = '2025 캐나다 인빅터스 게임'(제7회 세계상이군인체육대회) 개막식 참석차 밴쿠버를 방문한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은 '2029 인빅터스 게임'을 유치해 상이군인에 대한 예우를 드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8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가진 보훈부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우리 정부는 '2029 인빅터스 게임' 유치를 위해 이 차관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2025 캐나다 인빅터스 게임 현장에 파견했다. 이 대회에는 한국을 포함해 23개국 선수단이 참가했다.

이 차관은 "2029 인빅터스 게임을 대전에 유치하려고 한다"며 "내일(현지시간 9일) 해리 왕자 등 인빅터스게임재단(IGF)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유치 의향서를 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치 전략과 관련해 "무엇보다 우리는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인빅터스 게임 유치를 계기로 상이군인에 대한 예우를 드높이겠다는 점을 재단 측에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인빅터스 게임은 스포츠를 통한 상이군인 재활을 위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던 영국 해리 왕자(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차남) 주도로 창설돼 2014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열렸고, 이번 캐나다 대회가 7번째다.


2025 캐나다 인빅터스게임 결단식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2025 캐나다 인빅터스게임 결단식'에서 선수대표단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5.1.22 [국가보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차관은 인빅터스 게임 유치 의미에 대해서 "대한민국 상이군인은 12만명에 달하는데 아직도 집에 계시는 등 용기를 내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재활 체육은 상이군인을 물론 그 가족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대한민국에서 열리면 아시아 첫 개최이기 때문에 IGF 재단 측에서 이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며 유럽과 미주 중심의 인빅터스 게임이 아시아로 확산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25 전쟁을 치른 나라여서 상이군인이 많고, 전쟁 당시 많은 나라(유엔 참전국)의 지원을 받았다"며 "그런 부분도 (역사적) 아픔이지만, 재단 측에서 높이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차관도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다리에 총상을 입은 상이군인이다.

그는 상이군인으로서 캐나다 인빅터스 게임 개막식을 본 소감을 묻자 "관중들이 연설과 공연 하나하나에 기립박수를 치는 장면에 감동했다"면서 인빅터스 게임을 꼭 유치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상이군인을 위한 정책에 더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답했다.

개회식은 이날 오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린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4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해리 왕자가 개막식 연설에서 10여년 전 창설된 인빅터스 게임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포기하지 않는 마음과 용기, 강인함, 인내 등 게임의 정신을 강조하자, 관중들은 일제히 박수갈채를 보냈다.

개막식은 캐나다 출신 팝스타인 넬리 퍼타도와 록산 브루노를 비롯해 미국 팝스타인 케이티 페리와 노아 카한 등의 공연도 어우러져 각국 선수단과 밴쿠버 시민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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