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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8일째 한파특보…한랭질환자·계량기 동파 속출
기사 작성일 : 2025-02-10 11:00:30

꽁꽁 얼어붙은 나무


(청주= 천경환 기자 =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23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의 한 인공빙벽 인근 나무가 꽁꽁 얼어붙어 있다. 2024.1.23.

(청주= 이성민 기자 = 충북지역에 8일째 한파특보가 이어지면서 한랭 질환자가 발생하고 계량기가 얼어 터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0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도내 한파특보가 발효된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지역별 일 최저기온은 충주 -22.1도, 제천 -21.6도, 괴산 -21.3도, 음성 -20도, 진천 -19도, 보은·단양 -18.1도, 증평 -17.1도, 청주 -15도, 영동 -13.5도, 옥천 -12.3도 등이다.

이 기간 도내에서는 총 43건의 수도관 계량기 동파 사고가 발생했다.

제천과 옥천에서는 1건씩 수도관이 동파됐다. 지난 3일 옥천의 한 단독주택에서 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복구작업을 벌였고, 이틀 뒤 제천의 한 중학교는 수도관 동파로 관로를 교체했다.

동상 2명, 저체온증 2명 등 한랭 질환자도 4명 발생했다.

지난 4일 제천에서 밤새 거리를 배회하던 80대 치매 노인이 동상을 입은 채 119에 구조됐고, 지난 5일 진천의 한 주택에선 70대가 저체온증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림 같은 빙벽


(청주= 천경환 기자 =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23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의 한 음식점 앞에 만들어진 인공빙벽을 배경으로 한 시민이 사진을 찍고 있다. 2024.1.23.

한파 영향으로 일부 관광지와 도로도 통제 중이다.

옥천군 군도 1호선(청산면 명티리∼상주시 화동면)이 도로 결빙으로 통행이 불가하고, 관광지인 옥천 부소담악은 제설 작업이 완료되지 않아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현재 괴산·충주·제천·진천·음성·단양에 한파경보가, 보은·영동·증평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청주기상지청은 이날 중 일부 지역의 한파특보가 해제되거나 경보 단계가 하향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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