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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 확전' 예고에 시장 요동…아시아 증시 약세
기사 작성일 : 2025-02-10 11:01: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자료사진]

차병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뒤 미 달러화 가치가 오르고 아시아를 비롯한 주요국 통화 가치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로화·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한국시간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준 전장 대비 0.188 오른 108.228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대비 9.7원 오른 1,457.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최근 강세 흐름을 이어온 엔화 가치도 약세이며, 엔/달러 환율은 한국시간 오전 9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0.31엔 오른 151.72엔이다. 역외위안/달러 환율은 0.0069위안 오른 7.3103위안을 기록 중이다.

이날 달러 가치는 유로화를 비롯한 주요 10개국(G10) 통화 대비 강세이며, 원자재 가격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이른바 '원자재 통화'들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달러를 비롯해 노르웨이 크로네, 호주달러 가치는 달러 대비 0.4% 넘게 하락했다.

앞서 9일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10일 발표하겠다고 밝혔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기존 관세에 추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앞서 예고했던 상호관세 방침에 대해 11일이나 12일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만약 그들이 우리한테 (관세를) 청구하면 우리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자료사진]

관세 불확실성 속에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도 장 초반 약세다.

한국시간 오전 9시 30분 기준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와 국내 코스피는 각각 0.27%, 0.84% 빠진 상태다. 호주 S&P/ASX 200 지수는 0.27% 내렸다.

7일 미 뉴욕증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예고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95%), 나스닥 지수(-1.36%),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99%) 등이 일제히 하락했던 것도 아시아 증시에 악재다.

BNY의 밥 세비지는 "시장이 계속 경제 지표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변화에 반응하고 있다"면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번주 예정된 의회 출석에서 관세 등에 대해 어떠한 평가를 내놓는지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도 출렁했다.

코인마켓캡을 보면 전날까지 9만7천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94,745.26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낙폭을 회복한 상태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오전 9시 30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0.32% 오른 96.7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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